‘장사의 신-객주 2015’ 아편 밀매 ‘이원종’, 양잿물 먹고 비참한 죽음…김승수, 보부상 소신 지켰다 <사진=‘장사의 신-객주 2015’ 방송 캡처> |
[뉴스핌=대중문화부] ‘장사의 신-객주 2015’ 이원종이 비참한 최우를 맞았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 객주2015'(극본 정성희·연출 김종선) 2회에서는 개성 '천가객주'의 객주인 길상문(이원종)이 빌린 돈을 갚지 못해 김학준(김학철)로부터 아편 밀매를 강요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학준은 "천가객주를 넘길 텐가, 아니면 저 아편을 한양까지 가져가고 상환기일을 연장 받을 텐가"라며 선택을 강요했고 길상문은 억울함에 분노했지만 어쩔 수 없이 김학준의 제안을 받아드렸다.
이후 청나라 관군들은 아편 장사를 한다는 소리를 듣고 길상문을 찾아왔고, 아편을 건네받은 길상문은 급하게 아편을 처리하려고 했지만 결국 아편소지죄로 붙잡혔다.
길상문은 "난 우리 천가객주가 육의전에 들어가길 원했다"며 "한양 한복판에 당당히 점판을 걸고 우리 동패들 잘 살게 해주고 싶었다. 아편밀매를 시킨 사람은 인정전(뇌물)을 마련키 위해 나 혼자 한 일"이라며 김학준의 악행을 말하지 않았다.
앞서 길상문은 김학준로부터 아편 밀매를 천봉삼이 시킨 일이라고 자백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천오수(김승수)는 길상문에게 "아편으로 보부상의 계율을 어기고 상단을 위태롭게 했으며 취급해서는 안 될 악덕한 물건을 유통하려 했다. 그 죄는 목숨으로 갚는다"고 말했고, 길상문은 결국 양잿물을 마시고 죽음을 맞았다.
한편, 천오수는 보부상으로서의 소신을 지켰다.
이날 천오수는 시장에서 자신에게 우피 밀거래를 제안했던 상인을 만났다. 이 상인은 마침 우피 밀거래를 끝내고 많은 돈을 얻어 가지고 나오는 길이었고 왜 자신과 거래를 하지 않았냐며 천오수의 어리석음을 힐난했다.
하지만 천오수는 소신을 드러내며 "같은 조선상인을 망하게 하고 그 돈을 갈취한 게 그렇게 좋냐"며 상인들에게도 지켜야할 도리가 있다며 정곡을 찔렀다. 이어 그는 밀거래상에게 "당신들이 밀거래를 함으로써 정당하게 책문거래를 얻은 우피거래주는 어떻게 되는건가"라고 비난했다.
이에 밀거래상은 그의 멱살을 쥐어잡으며 "내가 왜 얼굴도 모르는 우피객주를 걱정해야하냐"고 소리 질렀다.
하지만 천오수는 물러나지 않았다. 그는 "자네 지옥을 본 적 있나? 파산한 객주가 그 지옥일세. 빚쟁이들이 돈 갚으라고 독사처럼 물어뜯을 테니 그게 독사지옥이요. 가족들이 다 굶어죽을테니 그게 바로 화탕지옥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네가 바로 그 지옥을 만들 걸세. 아들이 있나? 자식들이 있다면 잠자는 아이들 얼굴 가만히 한번 들여다보게 나 하나 죽는다고 이 세상 끝나는 게 아니듯이 한탕 해먹는다고 끝나는 것이 장사는 아닐세"라며 장사치로써의 상도덕을 가르쳤다.
KBS ‘장사의 신-객주 2015’는 폐문한 '천가 객주'의 후계자 천봉삼이 시장의 여리꾼으로 시작해 상단의 행수와 대 객주를 거쳐 마침내 거상으로 성공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