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형ELT, 국내 부자 최대 관심 금융상품
[뉴스핌=우수연 기자] 국내 부자들이 가장 관심있는 은행권 금융상품은 '지수형 ELT(주가연계신탁)'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1일 KEB하나은행이 10억원 이상 금융자산을 보유한 자사 PB고객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른 결과다.
자산가들은 가장 관심있는 금융자산으로 은행 지수연계신탁(ELT)을 꼽았다. 전체의 16%에 해당하는 응답자들이 관심 상품으로 지수형 ELT를 꼽았다. ELT는 시중은행에서 주로 판매하는 ELS 기반의 신탁상품이다. 그중에서도 은행에서는 지수형 ELS를 담고있고, 조기상환 배리어가 낮거나 낙인 조건이 완화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단기 고금리성 상품(은행CB, MMDA, CMA 등)이 11%, 주식형 펀드 10%, 은행 정기예금이 8% 순으로 나타났다.
과거 2년 및 향후 1년 금융상품 투자계획(1~3순위) <자료=KEB하나은행>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위험자산형 투자 비중은 점점 높아지는 것을 볼 수있다. 지난해 은행 예금 선호도는 24%에서 올해 8%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은행은 "주가지수연계형 상품 선호도가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는 수익률이 예금이자보다 높으면서도 개별주식보다 구조적으로 손실이 적은 투자상품으로 개인들에게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 부자들의 올해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는 예금(35%)-펀드(27%)-보험·연금(19%)-주식(19%) 순으로 파악됐다. 지난해보다 안전자산인 예금비중은 5%p 줄었고,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주식의 비중이 5%p 증가했다.
은행은 "금리하락 추세가 지속되자 안전자산에 대한 매력이 떨어진 반면, 2014년의 주식시황 호황으로 수익률이 높은 자본시장으로 투자처를 확대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금융자산 보유수준별로는 10억~50억 미만 부자들이 주식비중을 16%p 크게 증가시킨 것으로 집계됐다. 50억~100억원 미만은 1%p 소폭 늘렸고, 100억이상 자산가들은 6%p 늘렸다.
금융자산 규모별 포트폴리오 <자료=KEB하나은행> |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