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이슈] 중대형 증권사, 유상증자 vs 자산축소 '기로'

기사입력 : 2015년10월02일 08:45

최종수정 : 2015년10월02일 09:10

신한투자, 레버리지비율 관리 차원서 증자 임박

[뉴스핌=백현지 한기진 기자] 중대형 증권사들이 유상증자과 자산축소의 갈림길에 서 있다. 내년초 레버리지비율 규제 시행에 더해 최근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 규모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선택의 시기를 앞당겨졌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내년초까지는 유상증자를 단행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직 신한지주측이 확정을 못한 상태긴 하지만 신한금융투자의 주력상품인 ARS(Absolute Return Swap) 등의 상황을 감안할 때 유증 외에 대안이 별로 없다. 이 외에 부국증권, 대신증권 등도 레버리지비율(총자산/자기자본) 관리 필요성이 제기되며 증자 가능성이 제기되는 곳들인데 일단 대신과 부국증권은 가능성을 부인했다.

금융당국이 레버리지비율 규제를 시작하는 시점은 내년부터다. 각 증권사별로 레버리지비율이 1100%이상일 경우 경영개선 권고 조치를, 1300%이상이면 경영개선요구 등 적기 시정조치를 내린다. 

이 같은 규제는 증권사 신용으로 발행하는 파생결합증권시장 급증에서 비롯됐다. 증권사 레버리지비율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배경이 ELS와 환매조건부채권(RP). 이는 고객에게 손실이 귀속되는 펀드, 랩어카운트상품과 달리 증권사가 직접 운용하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의 파생결합증권 발행규모(30일 기준)는 96조1751억원에 달한다. 결국 파생결합증권(ELS, DLS, ELB 등)판매 증대로 증권사 레버리지 비율이 크게 올라선 것.

이중 신한투자의 발행잔액은 9조3816억원으로 NH투자증권(13조5394억)과 KDB대우증권(12조1251억)에 이어 세 번째 규모다. 삼성증권(8조3182억), 한국투자증권(6조5502억) 보다도 발행잔액이 많다.

다만 발행잔액 상위 5개 증권사들은 신한금융투자를 빼고 모두 자기자본 3조원 이상 대형사로 증자 필요성이 크게 낮은 상태다. 

신한금융투자는 원금이 보장되지만 연 7~8%의 중수익을 추구하는 2년 만기, ARS 판매에 나서며 관련 파생결합증권 시장에서 파이를 키웠다. 지난 2012년 말 5000억원인 발행규모는 3조1000억원까지 늘었다. 특히, 올해부터 판매를 시작한 해외투자 ARS는 현재 7000억원규모로 급성장했다. 

최근 성장세를 타고 있는 상장지수채권(ETN) 역시 증권사 신용으로 발행한다.

현재 신한금투의 자기자본규모는(2분기 말 기준) 2조4300억원, 레버리지비율은 985%로 1000%에 가깝다. 단, 8월말 기준으로는 902%까지 떨어졌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의 경쟁력 강화 방안에는 몇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유상증자를 통한 레버리지비율을 맞추는 것"이라며 "증자는 지난해 말부터 얘기가 나왔지만 당장 급한게 아니라 시기를 두고 봐 왔던 사안"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신한금융투자 측은 "최근 ARS판매 확대를 위해 다른 자산 비중을 조절했다"며 "올해 ARS판매가 늘어나고 있는만큼 증자에 대한 필요성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상증자가 대우증권 인수를 위한 포석일 수 있다는 시장 일각의 시선에 대해선 "아니"라고 일축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인수에 나선다고 해도 신한지주가 인수하고 자회사간 합병을 하는 구조라서 증자를 할 이유가 없다"며 "합병 후에 자본금 등을 조정하면 된다"고 관련성을 부인했다.

앞서 증자를 결정한 미래에셋증권도 증자 직전 레버리지비율은 955% 수준이었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의 레버리지비율은 유상증자 이후 667%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3분기 들어 메리츠종금증권, 하이투자증권, IBK투자증권도 모두 1000억원 이상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반면, 유상증자 계획 없이 자산 축소가 불가피한 경우도 있다.

부국증권 역시 1분기 말 기준 1500%를 상회하는 레버리지비율은 2분기 1000% 수준까지 낮추는 등 자산줄이기에 나섰다. 일시적으로 높아졌지만 최근 레버리지비율이 1000%아래로 내려섰다고 회사 측은 전해왔다.

대신증권도 레버리지비율이 984% 수준으로 높은 편이지만 유상증자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청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자를 하지 않는다면 수익성이 낮은 자산을 줄이는 방법밖에 없는데 ELS는 증권사 측에서 수익이 많이 나는 상품"이라며 "일부 증권사들이 증자를 결정한만큼 결국 추가적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하는 회사들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