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금융은 단순중개나 담보대출 등의 기존 틀에서 벗어나야"
[뉴스핌=고종민 기자] "새로운 아이디어와 활력으로 무장한 창업·벤처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해야 합니다. 기업공개(IPO)를 활성화함으로써 '창업·성장·회수·재도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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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증권금융 창립60주년을 맞이해 열린 2일 글로벌증권금융 대표자회의에서 박재식 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회사제공> |
증금금융은 해외 증권금융회사 대표단 및 금융투자업 관계자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컨퍼런스를 열었고, 박 사장이 창조경제 달성을 위한 모험자본 활성화를 주장한 것이다.
그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전통적인 산업경제가 한계를 맞이한 뉴노멀(New Normal) 시대에 '창조경제'가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창조금융은 단순중개나 담보대출과 같은 기존의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 경제 전반의 활력을 제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선 기술 평가와 사업성 예측 등의 역량을 키워 창업·벤처기업에 유동성을 적시에 공급해야 한다"며 "창조경제를 적극적으로 지원·육성할 수 있는 토대를 다지려면 증권대차거래, 역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등 증권 기반의 유동성 창출 기법을 선진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컨퍼런스 주제도 박 사장의 발언과 뜻을 같이 했다. 제1세션에서는 '창조경제 달성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 확대 방안', 제2세션에서는 '한국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증권대차 및 REPO 선진화방안'을 주제로 했다.
제1세션 주제 발표자인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자본시장의 발전이 혁신주도형 경제로 변화해 가는 과정의 필수조건"이라며 "민간 주도의 생태계 구축 및 제도 개선 등을 통해 국내 모험자본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2세션의 데이비드 라이트(David Wraight) 홍콩 모건스탠리 상무는 "한국의 증권대차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등록제(Investment Registration Certificate) 폐지 및 원화자유화 관련 로드맵 수립 등이 필요하다"며 "증권금융이 국내 증권사를 위해 신용 중개, 유동성 제공 등 글로벌 역할을 수행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컨퍼런스에 앞서 열린증권금융 대표자회의에 참석한 몽골 금융감독위원회(Financial Regulatory Committee, 이하 FRC) 위원장인 나란투야 자긋후(Ms. Narantuya Zagdkhuu)는 증권금융과 양 기관 간 상호협력 및 정보교류 등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측은 한·몽골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과 정보교환, 임직원 교류 및 증권금융 제도 발전을 위한 공동연구 추진에 합의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