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개혁 성과에 유가 하락 영향
[뉴스핌=정경환 기자] 올 상반기 30개 공기업의 순이익이 4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조2000억원, 88%나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6일 공기업의 상반기 실적을 공개하며 "경영효율화와 비핵심 자산의 매각 등 현 정부들어 추진한 공공기관 개혁의 성과와 더불어 유가 하락에 힘입어 공기업의 재무상태와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공사의 순이익이 2조4000억원 늘며 공기업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LH 3000억원, 동서발전과 지역난방공사 그리고 남부발전이 각각 1000억원 증가하는 등 22개사의 순이익이 늘어났다.
반면, 석유공사 5000억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4000억원 등 8개사는 순이익이 감소했다.
무차입기관을 제외한 올 상반기 25개사의 총 이자 보상배율은 2.65로, 전년동기 1.73 대비 0.93 증가했다.
인천공항(46.3)과 관광공사(35.1), 동서발전(14.5), JDC(6.7) 그리고 한전(3.3) 등 20개사가 이자보상배율이 1을 넘었다. 여수항만(0.7), 철도(0.0) 등 2개사는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이었으며, 광물자원공사과 석유공사 그리고 석탄공사는 각각 1000억원, 1000억원, 16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자료=기획재정부> |
이익이 늘어남과 동시에 부채는 줄었다. 30개 공기업의 올 상반기 총부채는 373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조5000억원 감소했다.
유가 하락, 매입채무 감소 등으로 가스공사가 5조4000억원, 공항철도 매각으로 철도공사가 2조9000억원의 빚을 줄였다. LH는 거래 증가로 자금수지가 개선되면서 1조8000억원의 부채를 털어냈다.
한전은 본사부지 매각 중도금(6조3000억원)이 일시적으로 부채(선수금)로 계상돼 부채가 2조7000억원 증가했지만, 완납(9월) 이후 매각이익 등으로 전환돼 부채가 감소될 예정이다.
자본 증가와 부채 감소로 인해 총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6%p 하락한 201% 기록했다.
아울러 비핵심 자산 매각과 영업 개선으로 자금 사정이 개선되면서 총 금융부채는 259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조4000억원 감소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