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뒤쪽은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 이날 신 총괄회장은 "장남이 경영하는게 맞다"고 말했다. <김학선 사진기자> |
롯데그룹은 18일 입장자료를 통해 “신동주 전 부회장 측에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보고 내용을 자신에게 보고하라고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길 바라며 만약 이를 요구한다면 일종의 월권행위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위임장을 통해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하는 보고는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도 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한 거부의사다.
롯데그룹 측은 “SDJ코퍼레이션은 롯데와는 아무 관련 없는 별개의 회사”라며 “이 회사에 롯데 계열사의 경영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경영 정보 유툴이 될 수 있고 법적 책임까지 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임장이 상법에 따라 설립된 회사의 주주총회나 이사회 결정을 우선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롯데그룹 측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과 비서실 장악 논란고 관련해서도 입장을 분명히 했다.
롯데그룹은 “집무실은 신격호 총괄호장이 각 계열사로부터 보고 받는 등 경영활동의 주요 장소로서 이용되는 곳”일며 “이곳은 장악 혹은 접수의 대상이 아니며 총괄회장 손수 선발한 비서가 업무지원을 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룹은 또 “집무실과 비서실은 장악돼거나 불법 업무보고 요구용 대상이 아니다”라고 단정했다.
한편, 이와 관련 신동주 전 부회장의 법인인 SDJ코퍼레이션 측은 “업무 보고 내용을 보고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신격호 총괄회장의 보필을 위해 일정 등을 보고해달라고 한 것 뿐”이라고 반박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