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외자유출 우려 고조, 中 당국은 통제가능 '무덤덤'

기사입력 : 2015년10월26일 17:38

최종수정 : 2015년10월26일 17:38

금리 지준율인하 영향 제한적, 인민銀 환율 방어 자신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미국 금리 인상과 위안화 가치 절하에 대한 우려 속에 지난 3분기 외화유출이 급증했다. 9월 한달에만 무려 7000억 위안(한화 약 1조2500억원)이 중국을 빠져나갔지만 중국 당국은 "통제가능한 수준"이라며 덤덤한 모습이다. 금리 및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는 통화 가치 상승에 불리한 것이 일반적이지만, 중앙은행의 통제력이 강한 중국에서는 금리와 지준율 인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9월 자본유출규모 7000억 위안, 6개월래 최대

감소세를 보이던 중국의 자본유출규모는 3분기 들어서 다시금 급증했다.

중국 외환관리국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은행 외환매매 적자액은 1961억 달러로, 월평균 654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분기별 은행 외환매매 적자액이 1분기 914억 달러에서 2분기 139억 달러까지 감소했지만 3분기 들어 적자액이 다시금 급증했다고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度)는 전했다.

은행의 외환매매란, 중국 은행이 기업과 개인으로부터 외환(미 달러)을 사들이고 판매하는 거래행위를 말하는 것으로, 외환매매가 적자를 기록했다는 것은 외화수요(매도외환)가 공급(매입외환)보다 많다는 것이자 한편으로는 중국을 빠져나간 외화가 유입된 자금을 넘어섰음을 의미한다.  

올해 1-3분기 은행 외환매매 적자액이 1조8827억 위안에 달한 가운데, 월별로는 7월과 8월 각각 2665억 위안, 2745억 위안을 기록한 데 이어 9월에는 6953억 위안까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화 수요가 크게 늘면서 외환매매가 3개월 연속 적자를 지속했고, 9월 적자액은 6개월래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은행의 외환매매 적자액, 즉 자본유출규모가 급증한 것은 위안화 가치절하 분위기가 확산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실제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8월 11일과 12일 이틀 연속 위안화 가치를 끌어내린 뒤 달러당 위안화 가치는 4거래일간 4.6% 하락했고, 이후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과 함께 중국 경제의 하방리스크 확대 등 요인 역시 위안화 가치 절하 압력을 키우며 외화유출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 환율 방어 총력? “정상적 개입”

8월 중순 인민은행의 기습적 위안화 평가절하 이후 위안화 환율의 추가 상승(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위안화 환율 안정을 위해 중앙은행이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인민은행이 역내 외환시장에서 거액의 달러를 풀고 위안화를 사들임으로써 위안화 환율 상승 저지, 역외 위안화 환율 안정을 도모하고 있고, 이를 통해 역내·역외 위안화 가격 차를 좁혀 기관들의 환차익 욕구를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재무부는 앞서 ‘상반기 세계경제동향보고서’를 통해 “7-9월 중국 중앙은행은 위안화 환율 안정을 위해 총 2300억 달러의 외화를 쏟아 부었다”고 밝혔고, 중국 한 국유은행의 트레이더는 “인민은행이 총 얼마의 외화보유액을 동원해 환율 간섭에 나섰는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최근 2개월간 외화시장에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자금이 등장, 거액의 달러를 팔아 치우고 위안화를 사들이면서 위안화 환율이 빠르게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이 트레이더는 “업계는 8월 11일의 위안화 환율산출방식 개혁 이후 인민은행이 최소 1000억-1200억 달러를 외환시장에 풀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민은행이 환시에 개입한 가장 큰 목적은 위안화 환율 안정 외에도 위안화의 역내 환차익 거래에 타격을 주기 위한 것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관해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왕샤오이(王小奕) 부국장은 "어떤 국가의 중앙은행이든 외환시장에 간여하기 마련”이라며 “중앙은행이 시장 수요에 따라 정상적으로 거래하는 것은 대규모 간섭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왕 부국장은 또 “최근 자본유출규모가 급증한 것은 8월의 환율산출방식개혁과는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다”며 “환율개혁은 일회성 작업이고, 앞서 쌓인 압력을 해소하는 것에 불과할 뿐 과도한 자본유출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자본유출규모 '통제가능', 금리·지준율 인하 영향도 제한적

주변의 우려와 달리 중국 당국은 자본유출규모가 여전히 ‘통제가능 한’ 수준에 있다는 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중국 외환시장이 인민은행의 통제를 받는 한 금리나 지준율 인하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은행 외환매매 적자액이 확대된 것이 꼭 자본의 해외유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은행시스템을 빠져나온 거액의 외화가 아직 중국 역내에서 ‘순환’ 중이라고 강조한다. 환차손 회피를 노린 투기성 자금이 상당부분 존재하긴 하지만, 중앙은행의 환율안정노력이 지속적으로 효과를 발휘함에 따라 위안화 가치절하 전망이 잦아들면 외화 보유자들의 위안화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본유출압력 또한 자연히 축소될 것이라는 게 중국 당국의 입장이다.

왕샤오이 부국장은 “은행 외환매매 적자액이 확대된 것은 미국 달러 가치 상승 전망 속에 중국인의 달러 저축이 증가한 것과 무역회사가 물품 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위안화로 바꾸지 않아 생긴 영향이 크다”며 “많은 외화자금이 여전히 중국 역내 금융시스템에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노무라증권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자오양(趙揚)은 “기타 신흥경제체에서 나타나는 자본유출은 경제성장-해외자본 유입-경기침체-자본유출-경제쇠퇴-통화가치 절하-금융시장 혼란 등의 특징을 갖지만, 중국은 ‘체내 순환’의 특징이 강하다”며 “미 달러 자산 보유로 위안화 절하 리스크를 피하고자 하는 수요가 존재하지만 대부분 자금이 역내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3일 인민은행이 금리와 지준율을 동시 인하했지만 그 영향 또한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중국 최대 경제포탈 화신망(和訊網)은 전문가 분석을 인용, 이번 금리 및 지준율 인하는 일찍부터 예견되어 있던 것이라며, 이로 인해 위안화가 받을 부정적 영향이 크게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또 23일 금리 및 지준율 인하 이후 첫 거래일인 26일,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중앙은행의 환율 안정 노력이 계속되면서 위안화 환율 변동폭 또한 좁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6일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6.3549위안으로 고시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