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중국 금융기관 투자업계 사상최대 핵폭탄급 사정 바람

기사입력 : 2015년11월03일 11:50

최종수정 : 2015년11월03일 20:36

감찰팀 31개기관 대상 주가조작 비위 조사

사진<바이두(百度)>

[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 반부패 당국의 칼날이 주요 금융 기관을 향하면서 중국 금융계 전체가 긴장하고 있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가 지난 31일 회의를 열고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인민은행, 은행감독관리위원회, 상하이, 선전 거래소 등 31개 주요 금융기관에 대한 반부패 관련 조사를 결정했다고 2일 전했다.

중국 공산당의 반부패 감사 기관인 중앙순시조(감찰팀)는 제3차 활동을 시작, 약 두 달간 해당 기관에 상주하며 고위 관리들의 당 규율 위반 여부를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다. 중앙순시조는 이미 증감회 등 14개 기관에 조사팀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1일 오후 열린 중앙순시조 회의에서 증감회 조사를 맡은 류주 순시조장은 "증감회의 고위 책임자와 각 당 조직 간부들의 조직기율 위반여부, 위법 정치행위, 부정부패 여부, 사생활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경영망은 "시진핑 주석 취임후 금융산업에 대한 첫번째 전면적인 반부패 활동인 동시에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사상 가장 강도 높은 기율 조사"라고 이번 중앙순시조 파견을 평가했다.  

공안 당국의 자본시장 단속 수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중국 공안국은 중국 사모펀드 업계의 거물인 쉬샹(徐翔) 택희(澤熙)사모펀드 회장을 주가조작 혐의로 체포했다. 동시에 상하이 선물시장에서도 거래 은폐, 불법수익, 선물 조작 등을 이유로 복수의 선물투자사 관계자를 체포, 관련 자금을 동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부패 활동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난 6~7월의 중국 증시 대폭락을 꼽고 있다. 당국이 A주 파동의 원인으로 기관들의 악의적 공매도를 지목하면서 증권업계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정돈 작업이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몇 달간 당국의 단속이 주식시장에 집중된 가운데, 증권감독관리위원회 고위 관계자가 잇따라 낙마하고 대형 증권사의 총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흉흉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6월 리즈링 증감회 발행부장이 불법거래 혐의로 사법기관에 이송된 데 이어 8월에는 리량인 투자자보호국 국장이 금품 수수 등의 이유로 처벌됐다. 10월 13일에는 증감회의 실세 중 한명인 장위쥔 증감회 주석조리(차관보급)가 기율위반 혐의로 면직 처리됐다.

지난 10월 23일에는 중국 7위 규모의 증권사인 국신증권의 천훙차오 총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천 전 총재는 사망 전 출국금지 조치에 취해지는 등 당국의 수사가 임박한 상태였다. 그는 특히 낙마한 장위쥔 증감회 주석조리와 가까운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A주 주가 안정화 과정에서 장위쥔 증감회 주석조리를 중심으로 주요 증권사들이 모여 수차례 회동을 가졌다"며 "이는 지난 불마켓 당시 신용거래를 크게 확대해 주가 폭락의 단초를 제공한 데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 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이에 장위쥔 주석조리가 강력한 신용거래 청산을 지시하자 충격을 최소화 하기 위한 증권사와 선물사들의 공매도가 이뤄지며 주가의 낙폭이 오히려 더 확대됐다”고 말했다. 

황졘중 상하이사범대학 부교수는 2일 제일재경과의 인터뷰에서 "중앙순시조 파견 이전부터 주식시장에 대한 당국의 반부패 감사가 일정한 성과를 거둔 상태였다"며“중국 금융업계의 부조리를 척결하기 위한 본격적인 반부패 활동이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