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동국제강이 투자하고 있는 브라질CSP 제철소의 고로 가동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제철소 운영사인 CSP가 당초 올 연말에 고로를 시운전할 예정이었으나, 화입(火入) 시점을 내년 2분기로 미루고, 이런 내용을 브라질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 등 대주단에 통보했다고 4일 밝혔다.
CSP는 브라질 동북부 세아라주에 고로 제철소를 건설·운영하기 위해 동국제강(지분율 30%)과 포스코(20%), 브라질 철광석 회사인 발레(50%)가 세운 합작사다. CSP 프로젝트에는 총 54억6000만 달러가 투입된다.
제철소 시공(EPC)은 포스코 건설이 지난 2012년부터 맡아서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달 말 현재 종합공정률은 95.7%다. 계획보다 3.7% 뒤처졌다.
CSP는 뒤처진 공장 건설 공정을 따라잡기 위해 자원을 추가 투입하고 조업을 단축할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 인프라 완공 없이 공장을 정상 가동할 수 없어 고로 가동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동국제강은 설명했다.
또 최근 세계 철강 시황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점 등 CSP의 안정성과 수익성 관점에서 고로 화입 시점을 조정하고 세부 일정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후판사업 구조조정 등을 진행하고 있는 동국제강은 CSP 가동을 서두르기보다는 조업 안정성을 높여 고품질의 슬래브를 생산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