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에 달러강세 반영..1180원까지 오를 듯
[뉴스핌=김남현 기자] 달러/원이 15원 넘게 급등하며 위안화 고시환율제 변경 후 최대폭으로 올랐다. 미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에 달러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개장 초 갭업 출발이후 사실상 횡보하는 모습이었다는 점에서 향후 상승은 속도를 내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15.30원 오른 115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0월 8일 1159.00원 이후 한달만에 최고치다. 또 중국이 위안화 고시환율제를 변경했던 지난 8월 11일 15.90원 상승 이후 일 중 상승폭으로는 최대치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자료제공 = 한국은행> |
지난주말 미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한 결과를 내놓으면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확산됐다. 이에 따라 역외시장인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6일(현지시간) 1154.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1.90원)보다 11.00원 상승한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60원 오른 1153.50원에 출발했다. 장중 고가는 1157.80원, 저가는 1151.30원이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달러강세를 반영해 숏포지션의 언와인딩이 있었다. 장중 네고들도 꾸준히 나왔다”며 “역외 숏도 바이하면서 달러/원 상승세를 부추겼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바이 쪽이 급해지는 모양새다. 이번 주 딱히 눈에 들어오는 지표발표도 없어 조심스럽게 저점 매수에 나설 듯 싶다”며 “일단 1160원이 중요해 보인다. 12일 한국은행 금통위가 예정돼 있어 경계감도 있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미국장 영향에 갭업출발했다. 이후에는 매수도 주저하는 분위기다. 달러가 강세로 가기에도 아직 재료가 부족해 보인다. 차익실현도 좀 나왔다. 크게 보면 횡보하는 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차트상으로 보면 달러/원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네고물량이 얼마나 나올지가 중요해 보인다”며 “또 CNH/달러 방향도 중요해 보인다. 역외 CNH환율 절하가 역내 환율까지 끌어올리기 시작한다면 숏커버로 달러강세를 이끌 수 있어서다. 물론 CNH/달러에 셀개입이 강하게 나온다면 이야기는 달라지며 쉬어갈 수 있겠다. 차익실현이 나오면 1150원 밑으로 잠깐 갈 수 있겠지만 1150원을 지지하면서 1180원 레벨까지는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오후 3시28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1.33엔 오른 123.23엔과 123.27엔에 호가 중이다. 위안/원 환율은 1.59원 상승한 180.99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