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7%, 중국 6.2% 인도 4.5%… 미국 3% 유럽 평균 1.4% 수준
[뉴스핌=김사헌 기자] 2016년 전 세계 국가별 임금 상승률 추세 조사 결과, 베트남과 중국이 실질임금 인상률 1, 2위에 각각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는 명목 26위, 실질 10위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 명목 임금이 가장 높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는 베네수엘라지만 물가를 감안하면 69계단 밀린다.
12일(현지시각) 발표된 ECA인터내셔널의 '2015/16 임금추세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전 세계 실질임금은 올해 평균 1.5% 인상된 뒤 내년에는 1.7% 오르는 등 제한적인 증가세가 예상된다. 명목으로는 각각 5.0% 및 5.1%의 인상률이다.
북미지역 임금 상승률은 올해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유럽연합 임금은 올해 감소한 뒤 내년에는 증가세로 전환된다.
ECA의 임금추세 조사는 70개국에 이르는 지역에서 사업하는 336개 다국적기업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글로벌 Top20 2015/16 Salary Trend Survey <출처=ECA International> |
베트남이 실질 인상률 7%로 예상돼 전 세계 1위로 나타났다. 중국은 명목으로 8%, 실질로 6.2%의 임금 인상이 예상돼어 각각 글로벌 14위와 2위에 올랐다. 중국은 올해도 실질임금 인상률 면에서 6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CA인터내셔널의 아시아 지역담당 리 퀘인 이사는 "중국 경기둔화는 아직 임금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다"며 "아직도 중국은 지역이나 업종별로 숙련 노동자 수요가 높아 계속 더 높은 임금 수준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시아 지역 전체 평균으로 보면 임금 인상률은 올해 3.7%에서 내년 3.1%까지 둔화될 것으로 나타났어도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높은 것으로 비교된다. 홍콩의 내년 실질 임금 인상률은 1.5%, 싱가포르는 2.2% 그리고 대만은 3%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파키스탄과 스리랑카가 각각 전 세계 임금인상률 순위에서도 3위와 4위를 기록하는 등 높은 상승률이 예상된다.
한국 기업의 임금인상률 순위는 아시아에서는 명목 12위, 실질 9위이며, 글로벌 랭킹으로는 명목 26위, 실질 10위로 나타났다.
아시아 랭킹 2015/16 Salary Trend Survey <출처=ECA International> |
미국과 캐나다 기업들은 임금을 3% 올려줄 전망이다. 올해와 같은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