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가 터보 라인업을 확장한다. 하이브리드와 함께 렉서스의 양대축을 이룰 중요한 라인업이다. 렉서스는 터보 시장 진출에 신호탄이었던 NX200t 이후 두 번째 모델로 IS200t를 선보였다.
IS 라인업이 렉서스 내에서 엔트리급을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터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렉서스의 야심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내년 1월에는 스포츠 쿠페 RC의 터보 모델인 'RC200t'도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렉서스의 두 번째 터보 모델인 IS200t.<사진제공=한국토요타> |
내외관은 렉서스러움이 빛난다. 렉서스를 상징하는 스핀들 그릴에 메쉬(그물망) 타입이 더해져 f스포츠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릴을 중심으로 양 옆에 헤드램프가 날카로운 눈매를 자랑하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헤드램프에는 트림에 따라 LED 혹은 제논 램프가 장착된다.
내부는 스포티한 감수성이 느껴졌다. 시승 모델이 드라이빙 퍼포먼스에 맞춘 만큼 F스포츠 전용 스포츠 시트와 붉은색 계열의 내장 컬러가 강렬한 이미지를 전달했다. 여기에 웨지 메탈 트림과 LFA타입 8인치 계기반 등으로 품격을 높였다.
가솔린 2.0ℓ 터보 엔진과 8단 스포트 다이렉트 시프트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구성된 파워트레인은 강력한 주행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최고 출력 245마력에 최대 토크 35.7kg·m의 성능을 낸다.
렉서스 관계자는 "터보 모델임에도 조용하고 동급 최강의 성능이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IS200t의 진정한 매력을 느끼기 위해서 도로에 진입했다. 올림픽대로에 진입해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금요일 오후인 까닭에 도로에는 차가 제법 많았다. 달리는 중간 중간 한적한 틈을 타 속도를 마음껏 내봤다.
시승 내 최고 속도는 160km/h로 IS200t의 가속력을 충분히 뽑아내지는 못했다. 다만 순간 가속력과 제동력에서는 민첩한 반응을 보였다. 여기에 8단 변속기의 부드러운 변속 타이밍으로 답답한 구석을 느낄 새가 없었다.
아울러 렉서스의 장점인 정숙성은 터보 모델에서도 여실히 빛났다. 가속을 하고 있음에도 풍절음이나 노면 소음이 실내에 유입되지 않았다. IS200t에 장착된 15개의 오디오 시스템을 이용한다면 주행의 즐거움을 배가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숙하고 세단인 장점인 렉서스이기 때문에 BMW나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같은 가속 느낌은 덜 하다. 분명 빠르지만 순간 치고 나가는 반응에서는 여전히 독일차에 밀린다. 하지만 렉서스사 밝힌 '더 프리미엄 터보'에서처럼 렉서스만의 드라이빙 감동을 느끼고자 한다면 IS200t는 충분히 매력적인 모델임에 틀림없다.
뉴 IS200t의 판매가격은 4440만원(프리미엄), 4950만원(슈프림), 5470만원(F스포츠), 5670만원(이그제큐티브)이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