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며 불확실성을 제거한 데다 금리인상 속도가 매우 점진적일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어줌에 따라 중국과 일본 증시 모두 1% 내외 오름세를 보였다.
19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48.59포인트, 1.36% 오른 3617.06포인트에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326.09포인트, 2.65% 상승한 1만2609.84포인트를 나타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59.39포인트, 1.60% 오른 3774.97포인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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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상하이지수 추이 <출처=텅쉰재경> |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 여름 중국 증시가 폭락했을 때 채권으로 이탈했던 자금이 되돌아오면서 시장을 지탱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비 애셋의 웨인 셴 펀드매니저는 "단기적으로 시장은 기업공개(IPO)에 따른 압박을 받았다"며 "그러나 채권시장이 이미 실속 없고 위험도가 높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증시에 자금이 다시 유입되면서 유동성도 풍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정부 부양책이 실제 경기회복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신호는 거의 없지만, 상황이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하이테크 스타트업에 관심을 가지면서 부동산주 등 경기순환주의 랠리가 지속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만과 홍콩 증시 등 중화권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36.73포인트, 1.64% 오른 8477.20포인트에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 39분 기준 283.52포인트, 1.28% 오른 2만2471.78포인트를 기록했다. 중국 본토 대형종목으로 구성된 H지수는 145.66포인트, 1.45% 오른 1만200.94포인트를 나타냈다.
일본 증시는 뉴욕 및 아시아 증시 강세를 이어받으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닛케이225평균은 210.63엔, 1.07% 오른 1만9859.81엔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13.85엔, 0.87% 상승한 1600.38엔에 마감했다.
개장 직전 발표된 일본 무역수지가 7개월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보인 것도 투심에 긍정적이었다.
이날 일본재무성은 10월 무역수지가 1115억엔 흑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2920억엔 적자가 나올 것을 예상했으나 반대로 흑자가 나온 것이다. 이로써 일본 무역수지는 7개월 만에 처음 흑자를 나타냈다.
일본은행(BOJ)은 오후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자산매입 규모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추가 부양책 가능성을 선반영했던 달러/엔 환율은 BOJ 발표 후 하락했다.
달러/엔은 오후 5시 8분 현재 뉴욕장 대비 0.15% 내린 123.25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이날 한국시간으로 새벽 공개된 10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대다수 시장 참가자는 긴축을 위한 경제 여건이 이미 달성됐거나 12월까지 달성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12월 첫 금리인상 후 추가 인상 경로가 매우 점진적이고 폭이 깊지 않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