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압수수색 대신 임의제출 방식 협의
김여사 측 "디올백 사용 안해…그대로 보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가방 실물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최근 김 여사 측에 대통령실이 보관하고 있는 명품 가방을 임의제출 해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발송했다.
검찰은 김 여사 측과 협의를 거쳐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보다는 임의제출 형태로 가방을 확보하는 방안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뉴스핌] 이호형 기자 =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차 출국하는 김건희 여사. 2024.06.10 leemario@newspim.com |
김 여사 측이 가방을 제출하면 검찰은 해당 가방이 최재영 목사가 지난 2022년 9월 13일 김 여사에게 선물한 것이 맞는지, 사용 흔적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김 여사를 대리하는 최지우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 디올백은 사용을 전혀 하지 않은 상태로 그대로 보관돼 있다"며 "이는 사용할 의사가 없었고, 반환 의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포장을 풀어보기는 했지만 반환하기 위해 그대로 다시 포장해 가지고 있다는 취지다.
김 여사 측은 최 목사로부터 가방을 선물 받은 당일 유모 행정관에게 "바로 돌려주면 기분이 상할 수도 있으니 기분 나쁘지 않도록 추후 돌려주라"고 지시했는데 유 행정관이 깜빡하고 돌려주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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