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신화통신·닛케이 등 김 전 대통령 업적 조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제14대 한국 대통령을 지낸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주요 외신들도 긴급 타전했다.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에 고인의 영정과 훈장이 놓여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22일 영국 BBC는 한국 민주화 운동의 아이콘이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 87세의 일기로 서거했다며 그의 정치 역정을 상세히 전했다.
AP통신도 김 전 대통령의 사인이 패혈증과 급성심부전이었다고 전하며 그가 수 년 간 군사독재에 항거해 민주화 운동에 투신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통신은 고인이 문민정부를 출범시켰으며 그의 당선으로 30년 넘게 이어졌던 군정이 막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김 전 대통령이 금융실명제와 공직자 재산 공개제도를 도입하는 등 한국 사회의 부정부패 근절에 기여한 인물이라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고인의 대통령 재임기간 중 발생한 두 개의 주요 사건으로 1994년 첫 북핵 위기와 1997년과 1998년 불거진 아시아 외환 위기를 꼽았다.
LA타임스는 김 전 대통령의 반부패 운동을 조명하면서도 아들 김현철 씨가 뇌물 수수와 탈세 혐의로 체포된 점,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아야 했던 점 등으로 인해 따가운 비판을 받아야 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김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체포를 명하고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진상 규명을 꾀하는 등 한국 민주화에 있어 큰 족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