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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서거] '민주화 큰 별' 지다…빗속 조문행렬(종합)

기사입력 : 2015년11월22일 21:02

최종수정 : 2015년11월22일 21:02

첫날 조문객 2000명 넘어…26일 국회의사당서 국가장

[뉴스핌=정탁윤 김지유 기자] 문민정부를 열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 22일 하루에만 2000명이 넘는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해외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도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으며, 정의화 국회의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 정치인들도 조문했다. 

정부는 이날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김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의결했다. 황 총리가 장의 위원장을,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장례집행위원장을 각각 맡기로 했다.

정종섭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장례 명칭은 '고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으로 하고 장례기간은 5일장으로 22일부터 26일까지"라며 "영결식은 26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안장식은 영결식 종료 후 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0시 22분께 서거했다. 향년 88세. 직접적인 사인은 패혈증과 급성심부전증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서거 소식을 접하고 깊은 애도의 뜻과 함께 유가족들에 심심한 위로의 뜻을 표하며 예우를 갖춰 장례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황교안 총리는 이날 빈소를 나서면서 "김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헌신하고 평생 노력하신 분이므로 의미있는 국가장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재임중 위대한 개혁 업적…민주주의 정신 계승해야"

정의화 국회의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은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특히 김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정치권에 입문해 '정치적 아들'로 통하는 김무성 대표는 "모두가 상주"라며 빈소를 지키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아침 일찍 빈소를 찾아 "재임 중에 그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위대한 개혁 업적을 만드신 불세출의 영웅이었다"며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저는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이다. 그래서 조용히 가시는 길을 정성을 다해 모시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던 김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에 대한 정신, 철학을 우리가 다시 기리고 계승할 때"라며 "이제 우리 후배들의 몫이라 생각하고 더 잘해야겠다"고 언급했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과 최형우 전 내무부장관 등 상도동계 인사들과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총리, 박희태 전 국회의장 등 거물급 정치인들도 일찌감치 빈소를 다녀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위문을 갔었는데 그때 꼭 완쾌해서 전직 대통령끼리 자주 뵙자고 해서 고개를 끄덕이시더니 오늘 퇴원 못하고 돌아가셨다"고 언급했다.

손학규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는 YS 정부 전후로 나뉠 것"

이날 저녁 빈소를 찾은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고문은 "오늘 우리는 이 땅에 위대한 정치 지도자 한 분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손 고문은 "문민정치와 개혁을 이뤄 우리나라 정치의 커다란 한 획을 그으신 분으로 현대 민주주의의 역사는 김영삼 정부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정치 지도자가 가져야 할 가장 큰 덕목인 담대한 용기를 가지신 분으로 역사적으로 반드시 이 분의 치적은 재조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고인께서 평생 동안 간직하셨던 민주화에 대한 열정과 헌신을 국민들이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마지막으로 남기셨던 통합과 화합에 대한 말씀을 기억하겠다"며 "통합과 화합에 대한 정치로 국민들에게 다시 신뢰받는 정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현대사의 질곡을 고스란히 짊어진 고인에 대해 성급한 공과의 말은 큰 의미가 없다"며 "온 국민의 애도를 받기에 모자람이 없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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