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형주지수 급등, 창업판지수는 급락 '엇갈림'
[뉴스핌=김성수 기자] 아시아 주요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 상하이지수가 2% 넘게 급등하며 선전과 홍콩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2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80.60포인트, 2.33% 오른 3536.91포인트에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105.10포인트, 0.87% 상승한 1만2186.27포인트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130.26포인트, 3.63% 상승한 3721.95포인트에 마쳤다.
2일 상하이지수 추이 <출처=텅쉰재경>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추가 금리인하를 실시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증시 상승을 도왔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년 여 만에 최저를 기록한 것이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했다. 중국인생명보험과 중국 중신은행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대형 보험과 은행주가 강세를 보였다. 부동산 업종인 차이나방케, 폴리부동산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구입을 장려하기 위해 부동산담보대출 이자를 세액공제하는 등의 세제 혜택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코어퍼시픽야마이치의 캐스터 팽 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추가 부양 기대감이 부동산주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는 현재 시장의 주 관심사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동안 상하이 증시가 장중 등락을 반복하겠지만 시장 전반적으로는 상승폭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매수세가 대형주로 옮겨가고 기업공개(IPO)가 재개되는 영향으로 중소형 기술주 위주인 창업판지수가 장중 한때 5%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 마감은 전날보다 42.08포인트, 1.58% 하락한 2613.26을 기록했다.
중국은 28개 기업이 공모를 앞둔 가운데, 이번 주에 10개 기업의 IPO가 시작된다. 약 3조4000억위안의 자금이 보호예수에 묶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인민은행은 자금시장에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고 잇다.
홍콩 증시도 본토 증시 랠리에 힘입어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98.34포인트, 0.44% 오른 2만2479.69포인트에 마쳤다. 중국 본토 대형종목으로 구성된 H지수는 102.42포인트, 1.03% 오른 1만50.36포인트에 마감했다.
한편, 전날 상승한 대만과 일본 증시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5.9포인트, 0.07% 내린 8457.40포인트에 마쳤다.
일본 증시는 오는 3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혼조 마감했다. 닛케이225평균은 74.27엔, 0.37% 내린 1만9938.13엔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0.31엔, 0.02% 오른 1602.26엔에 마무리했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이날 늦게 워싱턴 경제클럽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이어 4일에는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엔화는 약세폭을 확대했다. 달러/엔은 오후 5시 18분 현재 뉴욕장 대비 0.19% 오른 123.08엔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