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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왔어?"…삼성 임원 400명 물러난다

기사입력 : 2015년12월03일 16:22

최종수정 : 2015년12월03일 16:22

삼성전자 20% 이상 감원…승진자 300명 넘지 않을듯

[뉴스핌=김연순 기자]"전혀 예상 못했던 임원들이 퇴직 통보를 받아 소속 직원들도 혼란스럽다" (삼성 A계열사 부장급 직원)

"최소 스테이(직 유지) 혹은 부사장 승진을 예상했는데 퇴임 통보를 받았다는 얘기를 듣고 많이 놀랐다. 조만간 (송별) 자리가 있을 것이다. 조직 분위기 좋지 않다."(삼성 B계열사 차장급 직원)  

삼성이 오는 4일 임원(부사장·전무·상무) 인사를 앞두고 크게 술렁이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삼성 전체 임원 퇴직 규모가 400명에 달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삼성의 임원인사는 승진인사보다 퇴직인사 규모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사이 대다수 계열사에서 퇴임 대상이 된 임원들에게 개별 통보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임원은 그동안 함께 지냈던 지인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짐을 싸는 등 퇴직 준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퇴임인사의 진원지는 그룹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중공업이다. 모두 사장단 교체와 이동에 따른 조직개편이 예상되거나 실적이 부진한 곳이다. 이들 계열사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퇴직 명단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그룹의 주력계열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실적이 좋지 않은 무선사업부와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임원을 중심으로 무더기 퇴직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사장단 인사 때 무선사업부장이 신종균 사장에서 고동진 사장으로 바뀐 것이 그 신호라는 분석이다.  무선사업부 38명,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23명 등 구체적인 숫자까지 거론된다.

이에 따라 현재 전체 임원 규모가 1200명 수준인 삼성전자에서만 20% 이상, 250여 명 이상이 감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 등 다른 계열사의 퇴임 임원도 전체의 20% 안팎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내주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부별 통합 등으로 큰 폭의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곳이다.

해외 건설경기 불황으로 300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건설부문은 리조트·건설부문(옛 에버랜드)과 통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사와 패션 역시 통합해 2개 사업부문으로 조직을 슬림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한 상황이다.

삼성 금융계열사도 예외는 아니다. 삼성생명은 70명의 임원 가운데 10명 이상, 삼성화재는 50여 명의 임원진 가운데 10명 안팎의 임원이 물러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카드의 경우 40명 정도의 임원 중 대략 5명 정도가 퇴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금융 계열사에서 최소 25명 정도의 임원이 물러나는 것이다. 삼성을 떠나는 임원규모는 400여 명에 육박해 사상 최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당장 삼성의 사령탑인 미래전략실도 축소된다. 내년 경기를 위기 상황으로 보는 삼성은 미래전략실부터 몸집을 줄이기 위해 임원 일부를 계열사로 내려 보낸다.

노승만 삼성그룹 부사장이 삼성물산으로 이동하고 김부겸 삼성그룹 전무는 친정인 삼성중공업으로 자리를 옮긴다. 

노 부사장은 내주 조직개편이 단행될 삼성물산에서 홍보 총괄업무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노 부사장의 그룹 업무는 김남용 삼성전자 상무가 그룹 미래전략실로 이동해 이어받는다.

이번 대규모 퇴직이 예상되는 삼성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그룹의) 전체적인 기조 자체가 위기대응으로 긴장하고 줄이고 실용으로 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2016년 정기 임원인사' 승진자 규모는 300명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승진 규모를 최소화하면서 전체 인력규모를 크게 줄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 2008년(인사 적용연도 기준) 임원 승진자 223명을 배출한 이후 2009년 247명, 2010년 380명, 2011년 490명, 2012년 501명, 2013년 485명, 2014년 476명, 2015년 353명의 임원 승진자를 냈다.

지난해 인사 때는 전년보다 25.8%나 승진자 규모를 줄였다. 지난 2009년 이후 7년 만에 임원 승진 규모가 200명대로 떨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현역에서 은퇴하는 임원과 이동하는 임원은 사전에 통보를 받아 대략적인 그림이 나오지만 승진인사는 당일이 돼봐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임원인사의 최대 관심으로 꼽히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에는 박병대 생활가전 전략마케팅팀장, 배경태 한국총괄, 김상학 생활가전 개발팀장 등 부사장급이 거론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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