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래·심상필 전무 등 생산자동화·반도체 전문가 전격 발탁
[뉴스핌=김연순 기자] 삼성그룹의 2016년도 정기 임원 인사에서 모두 7명의 발탁 승진자가 나왔다.
이번 인사에서 발탁규모가 지난해 56명보다 12명 줄었지만, 이들은 통상적 승진기준보다 2년 빨랐다. 주력계열사인 삼성전자에서 5명을 배출했고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에서도 각각 1명씩 나왔다.
삼성은 4일 2016년도 정기 임원 인사에서 부사장 5명, 전무 15명, 상무 24명 등 총 44명을 발탁했다. 삼성은 부장 4년차, 상무 6년차, 전무 3년차부터 각각 승진대상이 되는데 이보다 앞당겨 승진되는 게 발탁이다. '2년 발탁' 승진자는 통상적 기준보다 2년 빨리 승진하는 임원을 의미한다.
발탁 승진자들은 기술개발로 삼성이 시장을 이끌 수 있도록 공헌한 인물들로 채워졌다. 삼성 측은 "연령과 연차를 불문하고 해당 분야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둔 인력에 대해서는 2년 이상 대발탁 인사를 실시해 삼성형 패스트트랙(Fast Track)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에서는 올해 위기 상황에서도 스마트폰을 순조롭게 제조할 수 있도록 공을 세우고 반도체 분야에서 14나노 개발에 두각을 나타낸 인물들이 대거 발탁 승진했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김학래 전무·심상필 전무·배광진 상무·김강태 상무·김후성 상무, 정연재 삼성생명 상무, 김정욱 삼성물산 상무. <사진=삼성> |
우선 김학래 삼성전자 상무(전무 승진)는 생산 자동화 전문가로 휴대폰 글라스와 메탈 케이스 공정 개선을 주도하고 제조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전무는 1962년생으로 영훈고와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를 시작으로 현재 삼성전자 글로벌기술센터 자동화기술팀장을 맡고 있다.
심상필 삼성전자 상무(전무 승진)도 반도체 공정개발 전문가로 세계 최초 14나노 핀펫 공정개발과 양산을 주도해 시스템반도체 사업 일류화에 공헌해 2년 빨리 승진했다.
심 전무는 1965년생으로 동신고와 서울대 전자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를 시작으로 시스템반도체에서 줄곧 근무하고 있다.
배광진 삼성전자 부장 (상무 승진)은 휴대폰 선행기구개발 전문가로 갤럭시S6 엣지, 갤럭시노트5 베젤 축소 등 전략과제 선행기구 개발을 주도, 김강태 삼성전자 부장 (상무 승진)은 S/W 설계 전문가로 타이젠 플랫폼 주요기능 검증을 통해 플랫폼 성능개선 및 소프트웨어(S/W) 품질 안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발탁됐다.
또한 김후성 삼성전자 부장 (상무 승진)도 낸드플래쉬 제품에 대한 평가 및 분석 전문가로 세계 최초 14나노 낸드플래쉬 개발에 기여한 점이 부각됐다.
아울러 정연재 삼성생명 부장은 보험 영업전문가로 동탄오산, 부평 등 지역사업단 성과 반등을 일궈내 상무로 발탁 승진했고, 김정욱 삼성물산 부장은 빌딩 해외영업 전문가로 수주 경쟁력을 높인 공로로 발탁됐다.
한편 이번 '2016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승진자는 총 294명으로 지난해 승진 임원 353명보다 59명 줄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