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이열음 "함께하는 즐거움 '마을' 통해 느꼈어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글 이현경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가족같았던 ‘마을’ 배우들과 스태프들. 석 달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네요. 웃음이 끊이지 않던 현장이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려요.”

가족극은 물론 로맨틱 코미디에 스릴러까지. 배우 이열음(20)은 올 한해만 서로 다른 장르의 세 작품으로 시청자와 만났다. 그중에서도 최근 종영한 SBS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의 여운이 아직 강렬하다. 이열음은 화제를 모은 이 드라마에서 여고생 가영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그간 작품에서 주로 학생 역할을 맡았던 이열음. 그러나 이번 ‘마을’ 속 가영은 지금껏 그가 맡은 여고생과 달랐다. 땡땡이와 클럽은 기본이고 선생님에게 애정을 넘어 집착하는 일종의 스토커 기질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다 간혹 튀어나오는 그의 액션 본능은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건 그의 출생의 비밀이다. 가영은 엄마가 성폭행을 당해 생긴 아이였고 희귀병을 앓다가 결국 먼저 세상을 떠나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겉으로는 문제아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누구보다 가족을 위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소녀였다. 기구한 생을 산 가영을 표현하기 위해 이열음은 남다른 연기 투혼을 펼쳤다.

“가영이가 임팩트가 강한 인물이라 욕심이 났어요. 한 마디로 표현하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인물이죠. 상황에 따라 만나는 사람마다 마주하는 감정이 달랐으니까요. 그래서 시청자들이 보기에 캐릭터가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도록 주의했어요. 가영이는 ‘시시각각 변하는 캐릭터’라는 걸 보여주되 사이코는 아니란 걸 피력하려 했죠. 가영이는 색깔이 다양한 아이거든요.”

이열음은 ‘마을’을 통해 한층 성장했다. 분노, 슬픔, 동정 등 다양한 감정을 가진 가영을 만나면서 연기의 색이 진해지고 진폭이 커졌다. 나아가 감정을 자유롭게 변화하는 데도 익숙해졌다. 각고의 노력이 있었음이 뻔한데, 이열음은 ‘마을’에서 함께 만난 배우, 스태프, 감독의 덕이라며 웃었다.

“지난 3개월간 혼자가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재미와 기쁨을 제대로 만끽했죠. ‘마을’ 가족들에게 그저 감사해요. 촬영 전 감독님이 가영이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어요. 그 덕에 제 나이에서 볼 수 있는 감정 폭보다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눈이 생겼죠.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문감독’이라고 불린 근영 언니의 도움도 컸어요. ‘이렇게 해야 가영이가 더 산다’며 감정의 흐름을 잡아줬거든요. ‘마을’을 찍으면서 누군가와 함께하는 즐거움이 크다는 걸 느꼈어요.” 

드라마만 놓고 보면 아쉬운 점도 있다. 여러 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마을’은 장르성 드라마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 화제성은 높았던 반면 시청률은 저조했다. 여름도 아닌 추운 겨울 브라운관에 펼쳐진 ‘마을’은 추리와 인물간의 관계가 복잡했던 탓에 한 회라도 놓치면 따라가기 힘든 마니악한 면이 있었다. 돌려 말하면, 아예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본 사람은 없는 게 ‘마을’이었다.

“드라마를 사랑해준 시청자들이 고맙고 함께 추리하며 범인을 찾아나갔던 시간이 재밌었죠. 가족에 대한 사랑, 캐릭터들이 담고 있는 사연이 워낙 뚜렷했던지라 배우들 또한 지치지 않고 연기에 몰입할 수 있었고요. 시청률은 낮았지만 ‘마을’의 마니아 층이 상당이 두터웠어요. 그 덕에 힘을 내서 연기했죠. 추리를 하는 게 어려워서 보기 힘들어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드라마에 대한 반응은 굉장히 뜨거웠어요. 호평이 들릴 때 마다 가영이를 잘 표현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들었고요. ‘마을’은 언제까지나 제게 잊지 못할 작품으로 남을 거예요.”

‘마을’을 잘 마친 이열음은 현재의 행복지수에 대해 70점이라고 말했다. 1년간 부지런히 달려온 그에게 30점이 모자란 이유는 바로 ‘사람’이다. 그는 촬영이 없는 날은 공허함이 컸다고 돌아봤다. 가족 같던 현장 분위기에서 벗어난 이열음은 비로소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됐고 보다 부지런히 주변 사람들을 챙겨야겠다며 웃었다. 

“지난해부터 1년6개월간 쉬지 않고 작품을 해왔어요. 물론 이 자체가 제게 굉장한 기회고 기쁨이죠. 그렇게 지내다 주변을 되돌아보니 공허함만 가득하더라고요. 형제라도 있으면 함께 다니기라도 할 텐데 외동이라 혼자인 시간이 많아요. 집에 있으면 뭔가 나가야할 것 같은 생각도 들고요. 그러다 문득 ‘내가 주변을 잘 못 챙겼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제가 먼저 연락을 하고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려고 해요. 특히 ‘마을’ 촬영하면서 사람의 소중함을 제대로 느꼈거든요.”

배우로서 성장하고 있는 이열음은 영화를 통해 관객과 만나길 희망한다. 단편영화 ‘검은 복도2’(2014)에 출연한 이후 영화에 부쩍 욕심이 생겼다. 그는 20대 초반의 모습을 스크린에도 담고 싶다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호흡이 긴 영화는 해본 적이 없어서 일단 지금은 호기심이 많은 상태예요. 뭔가 숙소를 잡고 더 재미있게 촬영하지 않을까 막연한 기대감도 있고요(웃음). 그간 오디션이나 미팅도 종종 보러 다녔지만 아직까지 연이 닿지 못했어요. 그래도 체념하지 않고 언젠가는 스크린에서 저를 볼 날이 오지 않을까 상상하고 있어요. 김지운, 한재림, 박찬욱, 윤종빈 감독님 작품을 즐겨 봐요. 이 분들과 함께 작업하는 날이 언젠간 오겠죠?”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이형석 기자(leehs@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