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로이킴 콘서트, 따뜻한 힐링…짙은 감수성으로 허전한 마음 어루만졌다

기사입력 : 2015년12월19일 19:46

최종수정 : 2015년12월19일 19:46

[뉴스핌=이지은 기자] 로이킴이 쓸쓸하고 허전한 마음을 어루만졌다. 짙은 감수성으로 외로운 마음에 불을 지폈고, 오롯이 자신만의 목소리로 관객들에게 135분간 따뜻한 힐링을 선물했다. 

로이킴은 18일 서울시 서대문구에 위치한 연세대학교 백양콘서트홀에서 ‘2015 로이킴 연말콘서트-북두칠성’을 개최했다.

잔잔한 파도소리와 함께 등장한 로이킴은 무대 중앙에 무릎을 꿇고 앉아 기도하듯 노래를 읊조리며 오프닝 무대를 열었다. ‘파도’와 ‘바람에 날려본다’ 노래가 끝난 후 로이킴은 “연말콘서트 ‘북두칠성’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단독 콘서트를 1년 만에 연 로이킴은 다소 긴장한 모습을 내비쳤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늦게 들어온 관객에게 “좋은 곡들을 이미 2곡이나 놓치셨다”라고 농담을 건네며 분위기를 띄우는 노련함을 보였다.

이어 ‘나도 사랑하고 싶다’를 선보이기 전에는 “오늘 1부에서는 조금 여러분이 잊고 지냈던, 다시 꺼내기 무서웠던 본인만의 추억들이나 이야기들을 서슴없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사랑이라는 단어를 들어서 더 무거워지고 그것을 잃었을 때 더 아파지는 것 같다”며 자신의 이야기와 함께 정성스레 곡 설명을 덧붙였다.

로이킴은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과 거리를 좁히기 위해 무대에 마련된 세트가 아닌, 바닥에 앉아 노래를 부르며 관객과 눈을 맞췄다. ‘떠나지 마라’ ‘리멤버 미(Remember Me’ ‘남기고 떠나죠’ ‘눈물 한 방울’ ‘홈(Home)’을 선곡하면서 로이킴의 부드러운 보컬과 밴드의 웅장함이 더해져 팬들의 감수성을 자극시켰다.

또 자이언티의 ‘꺼내먹어요’를 커버하면서 흥을 끌어올렸다. 다소 코믹한 사랑고백이 되버린 노래에 관객들은 환호로 답했다. 로이킴은 자이언티의 성대모사를 하면서 특유의 재치도 잊지 않았다. 노래가 끝난 후 무대 계단에 걸터앉아 ‘피노키오’와 ‘날 사랑하지 않는다’로 자신만의 감성을 표출시켰다.

이후 ‘영원한 건 없지만’을 선보인 후 무대 뒤로 들어간 로이킴은 마이클 잭슨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검은 양복에 흰 양말로 의상을 바꿔 입고 나타나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마이클 잭슨의 ‘러브 네버 펠트 소 굿(Love Never Felt So Good)’을 편곡한 로이킴은 노래를 부르다 무대에서 내려와 팬들과 손을 잡고, 눈을 마주치며 완벽한 무대매너를 선사했다.

이어 그는 웅장한 인트로가 매력적인 ‘이 노랠 들어요’를 부르기 전 “지치고 힘들 땐 이 노래를 들으면 됩니다”라고 말하며 곡을 설명했다. 곡이 끝나고 곧바로 잔잔한 분위기가 아닌 빠른 비트의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돋보이는 ‘러브 러브 러브(Love Love Love)’가 시작되자 관객들은 ‘로이킴’을 외쳤고, 로이킴은 뿌듯한 미소를 내비쳤다.

뒤이어 데뷔곡인 ‘봄봄봄’을 부르면서 관객과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로이킴은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자, 떼창으로 보답했다. 또 팬들을 위한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잇츠 크리스마스 데이(It’s Christmas Day)’를 부르기 전, 무대에서 산타클로스 변신했다. 로이킴은 호탕하게 웃으며 팬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을 나눠주기 시작했다. 노래가 시작하고 팬들과 눈을 맞추던 로이킴은 들어가는 타이밍을 놓치는 귀여운 실수를 하기도 했다.

공연 말미에는 앵콜 곡으로 ‘더 룰라바이(The Lullaby)’를 선보이며 “사실 할 말이 감사하단 말 밖에는 없다. 조금 죄송한 게 있다면 앨범 시기가 늦어진 것이다. 1월에 다시 공부하러 들어가서 당분간 보지 못할 것 같다. 그동안 자기계발 잘 하고 계시길 바란다”며 특유의 재치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로이킴은 공연이 마무리 될 때까지 관객과의 소통을 잊지 않았다. 그는 “이제 진짜 끝날 시간이다. 너무 멋진 밤을 선물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며 이번 정규 3집을 준비하면서 많은 도움을 준 정지찬 프로듀서를 언급했다. 더불어 “감독님들, 우리 밴드, 그리고 여러분들도 너무 감사하다. 공연장 100m 반경 안에 있는 모든 분들 너무 감사하다. 나를 빛나게 만들어 주는 사람이 없었으면 나도 없었을 거다”라며 진심어린 마음을 담은 ‘땡 큐(Thank You)’를 열창했다.

끝으로 정규 3집 ‘북두칠성’을 선곡하면서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고 어떻게 어느 쪽으로 나아가야 될지 어떤 길로 가야될지 모를 때 부디 이 앨범을 듣고 정답을 찾을 순 없어도 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집에 가는 길 북두칠성을 찾아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이킴의 ‘2015 연말콘서트 북두칠성’은 18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연세대학교 백양아트홀에서 개최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 [사진=CJ E&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