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 자동차전지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삼성SDI가 오는 2017년 흑자전환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중대형 전지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될 것"이라며 "2017년에는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SDI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2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SDI가 자동차전지에 집중하는 이유로 소형가전에 비해 월등한 사용량을 꼽았다. 그는 "전기차에는 스마트폰2300개 분량의 리튬이온배터리(LIB)가 들어간다"며 "2020년에는 전기자동차군의 소비량이 378.3GWh까지 증가할 예정"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그러나 중국시장의 성장에 따른 우려도 동반된다. 김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전기차 비중을 높이는 정책을 펼치면서 중국산 물량이 급등하고 있다"며 "한국의 생산량은 생산능력이 확대되는 2016년 이후에야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중장기적 관점의 투자를 권고했다. 그는 "현재 SDI 등 자동차용 전지 생산업체의 수익성은 적자다"라며 "그러나 지금처럼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면 2016년에는 전반적으로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것"이라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