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시내면세점 프리오픈, 면적 60% 수준...명품은 ‘아직’
[뉴스핌=강필성 기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오는 28일 서울 63빌딩에 오픈하는 시내면세점의 공식 명칭을 ‘갤러리아면세점 63’으로 확정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이를 통해 내년 시내면세점 매출 5040억원을 달성하고 향후 5개년 간 총 매출 3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갤러리아면세점 63 프리오픈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의도 시내면세점 유치는 서울시 관광인프라 균형 발전과 함께 그룹의 이념인 ‘함께 멀리’라는 이념 바탕으로 지역, 중소기업 상생의 발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면세점 63의 프리오픈 테마는 ‘황금빛 여정’으로 잡혔다. 갤러리아면세점 63은 63빌딩 본관과 별관인 그라운드플로어(GF)와 63빌딩 별관인 1층, 2층, 3층을 활용해 면적으로는 1만153㎡(3072평) 규모다. 이번 프리오픈 시에는 전체 쇼핑 공간의 60%를 선보이며 총 369 개의 브랜드로 구성된다.
한성호 한화갤러리아 면세사업본부장은 “지속적으로 명품 브랜드들과 입점을 협의, 상반기 내에 그랜드 오픈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 예정인 명품 브랜드로 내년3월 이태리 하이엔드 명품 정장 브랜드인 스테파노리치(단독), 쇼파드, 파네라이 등의 명품시계·주얼리 브랜드가 오픈할 예정이며 이외 명품 브랜드들은 내년 6월 면세점 그랜드 오픈에 맞춰 긍정적으로 입점을 검토 중이다.
층별로는 그라운드 플로어가 럭셔리 부티크·화장품, 1층에 명품시계&주얼리, 2층에 국산화장품, 패션, 잡화, 3층에 ‘K-스페셜홀’로 구성된다.
갤러리아면세점 63은 2016년 매출 목표를 5040억원(순매출 3730억원)으로 설정하고, 2020년까지 면세사업부문에서 5년 동안 총 매출 3조원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갤러리아면세점 63을 통해 영등포구를 비롯한 지역경제 파급효과 부가가치는 사업기간 내 약 6300억원으로 예상되며, 지역경제 파급효과 고용창출 효과는 사업기간 내 약 6000여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갤러리아면세점 63의 오픈에 주요 명품브랜드는 찾기 힘들 전망이다.
황 대표는 “우리 뿐 아니라 면세점사업권을 획득한 모든 기업이 해외 유명 브랜드, 특히 유렵 빅3 유치를 간절히 희망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해외 명품 브랜드는 입점에 적극적 생각을 안 갖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지난번에 잠실에 월드타워에 있는 사업권이 두산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롯데면세점의 브랜드에 대해 면세점 유치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며 “어느 정도 구체화된 것도 있지만 말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갤러리아면세점 63' 프리오픈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
향후 한화갤러리아는 내실을 다진 후 추가 시내면세점 및 공항면세점, 해외면세점 등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황 대표는 이날 “내부 역량 강화해서 2017년 중반까지는 내부 역량 강화. 시내 공항, 해외면세점에 대해서도 착실하게 준비할 계획”이라며 “지금까지면 면세점이면 됐지만 앞으로는 면세점에 ‘알파’가 더해지는 그 무언가가 필요한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건설 과장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김 과정은 현재 한화건설 소속이지만 지난 8월부터 면세점TF에 참여해 활동해왔다. 한화그룹 3세가 기자간담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과장은 “면세점에 대해 아는 것이 없기 때문에 경험 많으신 임원 및 잔뼈 굵은 분께 많이 배우고 있다”며 “당장 저의 역할은 최선 다해 도와드리지만 배우는데 초점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