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미래에셋證, '1위 브랜드' 대우證 품고 기적 일군다

기사입력 : 2015년12월22일 14:08

최종수정 : 2015년12월22일 15:06

각 분야 시너지 창출 기대…관건은 '화학적 결합'

[뉴스핌=박민선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초대형 글로벌 투자은행(IB)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1999년 설립 당시 자본금 500억원에 불과했던 신생 증권사가 당대 최고 증권사인 대우증권을 품는 '기적'을 통해 또 다른 '기적'을 꿈꾸고 있다.

대우증권 인수전은 올해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이자 증권업계 판도를 뒤엎을 변수라는 점에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또한번 발휘하며 가볍게 승기를 잡은 상황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KB금융지주와 한국투자증권보다 높은 2조4000억원 후반대 응찰액을 제시, 다른 후보들과의 격차를 수천억대로 크게 벌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산업은행이 제시한 장부가치는 1조8400억원 수준.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20% 붙인 2조2000억원 안팎이 인수 적정액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의 내재가치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하면서 정성평가에 따라 결과가 뒤집힐 수 있는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미래에셋증권 센터원

◆ 국내외 시너지 창출 효과...입지 확대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을 인수할 경우 자기자본 규모는 7조8700억원 가량으로 불어난다. 이는 금융투자업계내 독보적인 1위 증권사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1위인 NH투자증권(4조4900억원)과의 격차도 3조 이상으로 벌어진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당분간 미래에셋증권 독주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우선 대우증권을 합병함으로써 소매금융과 투자은행(IB)부문에서 힘을 쓸 수 있게 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산관리와 연금사업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지만 업계 리그 테이블에서 IB 등은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해왔다. 인수 이후 시너지 측면에서는 한국투자증권 대비 미래에셋증권이 더 다양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던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한 증권사 고위 임원은 "대우증권은 IB와 브로커리지에서 강한 만큼 미래에셋증권이 인력 관리를 잘 하고 대우증권 자체의 내부적 독립성을 어느 정도 유지해준다면 상당한 파괴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증권사 임원은 인수 시너지에 대해 "미래에셋만의 DNA로 다양한 사업부문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 같은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며 "현재 NH와 한투 등이 상위에 포진하고 있는 IB업계에서도 의미있는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시에 해외 부문에서도 미래에셋증권 경쟁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에셋증권이 기대하고 있는 가장 큰 시너지 역시 '글로벌 투자은행으로서의 도약'이다. 지난 9월 미래에셋증권이 유상증자 '카드'를 꺼내들면서 가장 먼저 외친 구호이기도 하다. 당시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1위 증권사를 넘어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 대우증권 인수가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내세우며 증자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여론을 잠재웠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수익구조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대우증권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확고한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증권업계 판도 지각변동 시작…"2,3위 고민 커질 것"

금융투자업계 측면에서도 새로운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5개 증권사가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면허를 갖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해왔다. 때문에 증권업계의 구도 변화를 통한 특화된 수익구조 모델 구축은 금융당국 역시 내심 바라왔던 바. 과거 KB금융지주의 탄생으로 금융업권의 새판짜기가 이뤄졌던 사례에 비춰볼 때 증권업계 역시 초대형사를 중심으로 한 '새판짜기'가 재연되길 기대하는 상황이다.

앞서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증권업계의 위상을 바꿔놓기 위해선 (KB 보다는) 미래에셋증권이나 한국투자증권이 인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한 증권사 고위 임원은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을 인수한다면 업계 판도가 지금과는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며 "이 가운데 2위와 3위 증권사들은 단순히 덩치를 키우기 위해 자기자본을 크게 늘리기도 어렵고 인수할 대상도 당장 눈에 띄지 않아 당분간 1위와 2~3위권 증권사 격차가 벌어지면서 경쟁사 최고경영자(CEO)들의 고민도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또 다른 증권사 임원은 "미래에셋증권의 대우증권 인수 성공 여부는 대우증권과 화학적 결합을 이룰 수 있을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우증권은 '대표 증권사', '1위 증권사'라는 자부심이 강한 조직인 만큼 직원들을 잘 다독이고 관리하면서 초반 1~2년간 관리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인재들이 경쟁사로 이탈함으로써 또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대피령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이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태평양 연안 지역에 발령했던 쓰나미 주의보를 '쓰나미 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태평양 연안 쓰나미 경보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에서 와카야마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예상되는 쓰나미 높이는 최대 3미터이다. 지역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북부 제외),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구주쿠리·외해안, 지바현 내만 등이다. 쓰나미의 가장 빠른 도달 예상 시각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으로, 오전 10시경으로 예상된다. 30일 오전 8시 25분쯤 러시아 캄차카 반도 근해에서 규모 8.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홋카이도 구시로시 등에서도 진도 2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경보나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바다에 들어가거나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 태평양 연안부의 쓰나미 경보 지역(빨간색 부분). 노란색은 주의보 [출처=웨더뉴스] goldendog@newspim.com 2025-07-30 10:15
사진
[단독] 내달 12일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 발표가 오는 8월 12일 이뤄질 전망이다. 해체가 유력해보였던 금융위원회는 존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남은 기능은 금융감독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거의 확실시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전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기능을 분리할 뜻을 밝혔고,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도 이 같은 안을 확정해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29 photo@newspim.com 30일 뉴스핌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정기획위의 분위기는 다소 바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중대재해 예방 제안에 대해 연이어 긍정 평가를 내놓은 것이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정기획위도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재논의를 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 분위기 변화의 이유는 전문성과 업무 능력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금융위원회의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가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적절한 대출 규제로 부동산 안정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금융위원장을 칭찬한 것에 이어,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제안한 중대재해 예방 방안에 대해 "기준을 만들어서 대출과 투자에 불이익이 주는 것은 상장회사에 상당한 타격이 돼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 관련 전문성과 현안 대응력,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금융위를 존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으며, 현재 국정기획위가 채택한 금융정책과 감독의 완전 분리가 중복 규제, 책임 회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당 내에서는 금융위가 오히려 기획재정부가 맡고 있는 국제금융 기능까지 관할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 7월 17일 발의한 정부조직개편안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윤 의원은 "기획재정부는 거대 공룡과 같은 조직이니 분리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금융 부문은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을 하나로 묶어서 한 기관이 전문성을 갖고 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물론 윤 의원이 경제와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기획재정위나 정무위원회 소속이 아닌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인데다 국정기획위 내에서도 금융 파트를 담당하는 경제 1분과 위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발의된 정부조직개편안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은 대부분 금융위의 분리안에 대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에서는 키를 대통령실이 쥐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대통령실에 의해 정부조직안이 만들어지면 여당에서 이를 비토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조직개편안 추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계엄이나 탄핵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일해왔다. 최근에는 이 같은 노력들을 조금씩 인정받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8월 14일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임기 종료일 직전인 12일 경에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여당에서 나온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가 존치될지, 아니면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으로 나눠질지 금융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2025-07-30 14: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