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BNK투자증권은 28일 배당기준일 이후 기관의 매도 전환 가능성이 크다며 철강, 기계, 운송 등의 업종이 매물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경욱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013년 이후 기관의 12월 순매수 동향은 같은 패턴을 보였다"며 "기관은 배당기준일 전까지 강한 순매수 기조를 보이다 배당락 이후 매도 전환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기관이 지난 9일부터 24일까지 일 평균 2700억원 정도 순매수하며 시장 반등을 이끌고 있다"면서도 "올해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작년, 재작년과 마찬가지로 좋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기관 매도 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올해 배당기준일과 배당락일은 각각 28일과 29일이다. 최근 6년간 배당락 당일 코스피는 평균 0.31% 하락했다. 고배당주의 경우 단기 재료소멸로 하락폭이 더 컸다. 코스피고배당50지수는 평균 1.86% 떨어졌다.
김 연구원은 "향후 지급될 배당금을 감안한다면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단순히 손실로 보기 힘들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2년간 기관은 업황이 좋지 않지만 배당수익률이 높은 업종에 대한 배당락 전 매수, 배당락 후 매도 패턴을 보였다"며 " 향후 철강, 기계, 운송 등의 업종은 기관의 매물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어닝모멘텀이 살아있는 에너지, 증권, 보험, 전기전자(IT) 가전 등 기관 매수강도가 둔화될 수 있다"면서 "기관의 매수세가 강하지 않았고, 모멘텀이 살아있는 건강관리, 화장품, 의류, 필수 소비재, 미디어, 교육 등은 상대적으로 기관 매물압박에서 자유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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