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리 브랜드 해외공략 박차…양사 해외매장 수 역전돼
[뉴스핌=강필성 기자] SPC그룹과 CJ그룹이 외식 브랜드의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각종 규제로 외형 확대가 쉽지 않은 국내 시장 대신 해외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
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파리크라상의 파리바게뜨와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올해 들어 해외 매장을 가파르게 늘려가는 중이다.
돋보이는 것은 뚜레쥬르다. 뚜레쥬르는 지난 28일 중국에서 북경 점포을 오픈하며 총 210개의 매장을 확보했다. 올해 CJ푸드빌이 오픈한 매장은 총 41개 규모. 중국의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해 점포를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경쟁 브랜드인 파리바게뜨의 해외점포를 넘어섰다는 점이 돋보인다. 지금까지 파리바게뜨는 늘 뚜레쥬르의 해외 매장수를 상회했지만 올해 12월을 기점으로 순위가 역전됐다.
물론 파리바게뜨 역시 매장수가 빠르게 증가 중이다. 지난해 174개였던 파리바게뜨 해외점포는 지난 28일 중국 상해 점포를 열면서 200개 매장을 달성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소극적으로 해외 점포를 늘렸지만 올해부터는 적극적으로 확장에 나선 모양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베이커리가 해외에서 거부감 없이 받아드려지다 보니 외식 접근성이 높은 베이커리 브랜드가 앞다퉈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들의 해외공략은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에도 베이커리브랜드의 해외공략은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CJ푸드빌은 2020년 글로벌 톱 10 외식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으로 해외 매장을 3600개까지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고 SPC그룹도 같은 기간 700개의 파리바게뜨 매장을 열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