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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현장+]한상범 LGD 부회장 "자동차 등 신규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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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사업 여건 악화 '차별화'로 돌파, OLED 제품에 집중

[미국 라스베이거스=뉴스핌 황세준 기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자동차, 사이니지 등 신규 사업에서의 글로벌 1등 포부를 밝혔다.

한 부회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중점 추진과제를 설명했다. 간담회에는 강인병 전무(CTO), 송영권 전략마케팅그룹장(전무)가 함께 자리했다.

그는 먼저 “차별화 전략과 신시장 확대를 통해 위기를 업계 1위의 지위를 강화하는 기회로 바꿀 것”이라며 "올해 자동차용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이니지(Signage) 등 신규 사업에서의 1등 기반 확보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상범 부회장 <사진=황세준 기자>

우선 한 부회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 공급과잉으로 LCD 패널가격이 하락하고 경영환경이 악화됐다"면서 "올해 LCD 업계 전체 생산능력은 수요보다 10% 이상 초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OLED에 집중하고 LCD는 차별화 제품 위주로 집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 부회장은 자동차 분야에서는 "광시야각(IPS) LCD 디스플레이 적용 비중을 높이고 미국, 유럽 등에 현지 인력을 강화해 고객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스마트 카(Smart Car) 등장에 따라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매년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자동차 디스플레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주목해 현재는 유럽, 일본, 미국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에 정보 안내 디스플레이(CID, Center Information Display), 계기판(Cluster) 등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 부회장은 "노트북에서도 LG디스플레이만의 고성능 인셀 터치(AIT, Advanced In-Cell Touch)제품의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모바일 분야에서도 QHD 등 고해상도와 AIT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생산 라인 효율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65인치의 8K LCD를 선보였으며 저전력·고휘도 기술과 얇은 디자인 그리고 테두리와 화면의 경계를 없앤 4면 보더리스(Boaderless) 기술을 모두 결합한 65인치 제품도 처음으로 전시했다.

한 부회장은 또 사이니지 분야에서는 "전자칠판과 비디오월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OLED 사이니지 시장 기회를 모색하며 기존 거래 업체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크고 작은 기업들을 발굴해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3년부터 다양한 OLED TV용 패널공급을 시작으로 2014년 중국의 스카이워스(Skyworth), 콩카(Konka), 창홍(Changhong), 2015년 일본 파나소닉 등 다양한 고객사들로 판매를 확대하며 OLED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동시에 8세대 OLED 패널 생산라인의 생산량을 작년 한 해 동안 2만6000장(유리기판 투입기준) 추가 확보해 총 3만4000장으로 생산능력도 늘렸다.

올해 LG디스플레이는 OLED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고객사를 포함, 장비 및 재료업체 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하는 강력한 OLED 에코 시스템(Eco System) 완결함으로써 미래 성장동력으로 중점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한 부회장은 "화질과 디자인을 앞세운 다양한 제품라인업과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OLED 시장을 넓히고 중국은 물론 일본과 유럽지역의 고객군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OLED 개발과 판매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에코-시스템(Eco-System)의 구축을 통해, 전후방 사업군 모두가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시장에서 플라스틱 OLED를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라며 "연구개발(R&D) 인력을 대규모로 확충해 구미 6세대 플렉서블 OLED 라인의 2017년 상반기 가동을 철저하게 준비하는 등 사업기반을 착실히 구축한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월 1만4000장 규모의 파주 4.5세대 생산라인에서 스마트 워치 등의 웨어러블 제품과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다.

한 부회장은 “올해 비록 시장 환경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LCD 사업에서 수익 확보에 주력하고, OLED로의 성공적인 사업 전환을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경영활동의 각오를 다졌다.

한편, 한 부회장은 올해 초고화질(UHD)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화질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느냐가 업체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부회장은 "TV는 UHD 시장에서 저전력/고휘도(M+) 기술과 가볍고 얇은 디자인(Art Slim)의 결합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HDR(High Dynamic Range) 제품 등 프리미엄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제품. <사진=황세준 기자>

다음은 한 부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작년 구체적인 성과는 무엇인가

=OLED가 아직 수익을 창출하는 제품이 아니다. 하지만 미래를 준비하면서 계획했던 목표를 이룬 것 같다. 구미에 플렉서블 라인을 준비했고 향후 플라스틱 라인 E5를 준비하겠다. 차별화 제품에 대한 준비도 차질 없이 해 왔다고 생각한다.

-공급과잉 우려가 어느 정도인가

=분명히 공급과잉이다. 판가도 많이 하락했고 성장대비 공급의 능력이 커졌다. 올해 공급초과 수준은 12~13% 예상하고 있다. 다만 업체에 따라 체감이 다를 것이다. 모니터는 IPS LCD 비중이 70%를 넘었고 노트북도 올해 30% 넘을 것으로 생각한다. 어렵지만 차별화 기술과 제품으로 고객가치를 제고해서 위윈 시장을 가도록 노력하겠다.

-작년 8월에 올레드와 LCD 중심으로 10조원 투자 발표 했는데 올레드 확산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10조 투자를 하겠다고 한 것은 한번에 하는 것은 아니고 올레드를 더 할 것이냐 LCD를 더 할 것이냐인데 분명히 저희는 대형 올레드 가겠다. 그렇다고 LCD 안하는 것은 아니고 광저우가 9만장 캐파를 갖고 있는데 12만장 LCD투자는 계속 할 것이다. 올레드 P10을 하는 이유는 대형 올레드를 타깃으로 하고 있고 향후 예상이 되는 플라스틱 올레드를 겨냥하고 있다. P10 양산은 2018년 하반기가 될 것 같은데 그 사이에 추가 라인에 대한 투자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생각한다.  

-어제 경쟁사 TV간담회에서 올레드와 LCD의 장점만을 모은 TV를 내놓겠다고 했는데

=퀀텀닷은 지난 3~5년 계속 들어왔던 말 같다. 이건 LCD다. 경쟁사가 퀀텀닷을 하는 이유는 좋은 TV를 만들려는 거죠 고색재현률이 키포인트인데 이건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경쟁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렇다 저렇다 말은 안하겠는데 저희도 퀀텀닷 할 능력 있다. 퀀텀닷 쉬트는 자매사 등에서 공급받고 있다. 경쟁사에서 두께가 비슷히게 왔지만 LCD와 올레드는 차이가 있는 디스플레이다 시장과 고객의 판단에 맡기겠다.

 -오는 9일 캘리포니아 애플 본사 CEO 만나시는데 애플 아이폰에 올레드 탑재 얘기하나?

=애플도 저희 주요한 고객이다. 특별한일 없으면 방문한다. 그런 일환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특정 고객에 대한 특정 디바이스는 말씀 못드린다. 비즈니스 얘기는 특별히 아젠다를 갖고 가는 것은 아니다.

 -LCD 화두가 8K 인데 이건 휘도 개선이 과제다. 성과가 있나. 그리고 M+ 비중은?

=UHD TV 중 약 절반인 1800만대~2000만대를 M+로 가져갈 것이다.  1월달에 8K LCD TV가 LG전자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국업체에도 라인업이 있다. 중국업체가 이번에 전시를 하고 반응을 본다. 일본업체와도 얘기를 계속 진행한다.

-OLED 소형 패널 수율이 상징적인 수준으로 올라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올해쯤에는 황금수율 장담할 수 있나?

=풀HD는 많이 수율이 올라왔다. 황금수율 근처까지는 와 있다. 다만 UHD는 더 가야 한다. UHD는 올해 말이 타깃이다.

-M+는 8K 이상 해상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안다

=해상도는 화소와는 관련이 없다. 근데 자꾸 M+를 인증을 넷플릭스, 베스트바이 등 인증을 받았는데 최근헤 해상도를 정의하는 부가 항목으로 화소구조를 넣자는 논리를 경쟁사가 펴고 있다. RGB로만 얘기하자고 하는데요(LG는 RGBW). 이런 논의는 고객과 시장의 논리에 맞춰서 대응해 나갈 것. 리딩해 나가다보면 이슈들이 많은 게 사실이다. M+ 저희들이 10여년 걸쳐서 시장에 내놨다. 엔지니어들 고생 많이 했다. 폄하하는 이야기들 많이 하죠. 휘도 25% 떨어지는 거 맞는데 그거 알고리즘으로 극복했다.

-올레드 얼라이언스 현황을 알고 싶다. 작년대비 얼마나 늘었는지

=일본 업체 하나, 유럽업체 하나가 얘기가 되고 있다. 문제는 지금 입장에서 100만대 공급을 한다 해도 선별적으로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얼라이언스 확장에 어려움)

-폴더블이 화두가 될거 같은데 내부적으로 네이밍을 고민중이신걸로 아는데

=폴더블 네이밍은 사실 고민을 안해봤다. 플랙서블 안에 원오브뎀으로 폴더블이 들어가기 때문에. 사실 M+는 명명을 어떻게 명명을 할까 이슈가 있었다.

-작년 CES때 올해 올레드 몇 대 팔고 등 목표가 있었는데 업데이트 된 내용은?

=올레드 목표는 UHD가 이렇게 빨리 갈줄 몰랐다. 올해 55 FHD를 메인으로 가져가자는 계횟이었는데 말이죠. 올해는 믹스 기준 100만대 정도 2017년 150만대 생각하고 있구요. UHD 포션이 커지면 수량이 좀 줄어들 수 있다.

-실적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영업이익 턴어라운드(바닥탈출) 시점은?

=작년꺼 보면 매분기 전분기 대비 떨어졌는데 올해도 1분기 어려울 것. 북미시장 안정화, 스포츠이벤드 등으로 빠르면 3월, 4월부터는 다시한번 리바운딩 할 수 있지 않을까. 교체주기라는게 있기 때문에 그렇게 비관적이지만은 않다. 중국업체가 캐파를 늘리고는 있으나 아직 작은 사이즈고 UHD도 그렇게 잘 하는 것 같지 않다. 폄하하는 얘기는 아니다.

-롤러블 개발과정에서 어려움은? 디바이스의 형태는?

=5개년 대형 국책과제로 진행 중이다. 최종 목표가 60인치급 이상의 100R 디스플레이 개발 하는 것이다. 보여드린 것은 3차년의 아웃풋이다. 내년쯤에 조금더 확실하게 말씀을 드릴 수 잇을 것. 또 국책에서 UX/UI분과가 있는데 거기에서 (디바이스 형태를) 찾을 수 있을 것.

 -롤러블이 왜자꾸 대형으로 가나

=DID(도어 인 디스플레이) 쪽으로 활성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30개 업체와 협업해 풀어나가고 있다. 활성화는 작은쪽에서 먼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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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을 "달러에 대한 또 하나의 도전자"라고 부르면서도, 극단적인 변동성과 짧은 히스토리를 이유로 전략적 코어 자산이 아니라 위성(satellite) 성격의 위험자산으로 다뤄야 한다고 경고한다. 2024년 초 2조달러 수준이던 크립토 전체 시가총액이 2025년에는 4조달러 안팎까지 불어난 가운데, 규제 환경이 ETF·ETP 승인 등으로 제도권 친화적으로 바뀌며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실제 결제·상거래 규모는 여전히 수백억 달러 수준에 머물며, 일상적 화폐나 결제 인프라로서의 역할은 초기 단계라는 점이 반복해서 지적된다.​ UBS와 같은 보수적인 하우스는 이런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코인은 어디까지나 투기적 자산"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UBS CIO는 비트코인 변동성이 연 70~80% 수준으로 전통 자산 대비 현저히 높고, 70% 이상 급락하는 대형 조정이 여러 차례 반복된 탓에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축으로 편입하긴 어렵다고 본다. 대신 장기 잠재력을 믿는 투자자라면 "완전 손실이 나도 전체 계획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극소 비중으로, 장기 보유하는 전략" 정도만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반대로 SSGA나 모간스탠리, 반에크 등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기관들은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고 장기 위험조정 수익이 높다는 점을 들어, 1~4% 수준의 소규모 전략적 배분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기관 머니의 온도차도 뚜렷하다. 나티시스 2026 인스티튜셔널 서베이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의 36%는 향후 크립토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하지만, 동시에 66%는 "2026년 성과는 금이 크립토를 이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EY·코인베이스가 2025년 초 실시한 설문에서도 응답 기관의 59%가 "AUM의 5% 이상을 디지털 자산에 배분할 계획"이라고 답해 성장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여전히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를 꼽았다. ◆ 원자재: AI·에너지 전환·안보가 만든 '전략자산'의 귀환 2026년 원자재 시장은 더 이상 단순한 인플레이션 헤지가 아니라, AI·에너지 전환·안보 이슈가 맞물린 '전략자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BNY멜론, JP모간, UBS, 냇웨스트, 피델리티 리포트는 접근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원자재·에너지·전환 메탈에 구조적인 강세 요인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BNY멜론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 인프라 확충, 에너지 전환과 함께 각국의 방위·인프라 지출이 향후 수년간 원자재 수요를 떠받칠 것이라고 본다. JP모간은 천연가스와 전력을 "AI 혁명의 병목(bottleneck)"으로 규정하며 가스 발전, LNG 프로젝트, 송전망 등에 장기 투자 기회가 많다고 짚었다. UBS는 구리·알루미늄 등 산업금속 비중 확대를, 냇웨스트는 희토류·전략자원이 '공급망 안보'와 직결되면서 지정학적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제시하고, 피델리티는 구조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실물자산·절대수익 전략이 전통 60:40 포트폴리오의 필수 보완재가 된다고 분석했다. 나티시스 설문에서도 기관투자가의 65%가 전통 60:40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가 2026년에 더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답해, 원자재·실물자산을 '필수 축'으로 보는 인식 전환이 확인된다.​ 블룸버그NEF와 IEA 자료를 인용한 보고서들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 수요만으로도 2030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의 2~3%포인트 추가 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추정한다. AI 데이터센터는 단일 시설당 수만 톤 단위의 구리와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만큼, 이미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구리·은·희토류·갈륨 등 핵심 금속 시장에 추가적인 타이트닝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기차·배터리·재생에너지 확대로 리튬·니켈·코발트 등 전환 메탈 수요가 2026년 한 해에만 30~40%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에너지 전환과 AI가 결합된 새로운 '미니 슈퍼사이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플레이션·무역·정책 측면에서의 환경도 원자재에 우호적이다. 모간스탠리 등은 미국·유럽에서 관세·보호무역 정책이 상수로 남는 한, 명목 물가가 2%를 상회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과거 데이터상 인플레이션이 2%를 넘는 구간에서 원자재 상품 수익률이 평균적으로 기타 자산 대비 20%포인트가량 우위였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에너지 안보 우려와 탄소 규제가 섞이면서, 가스·LNG·원유·우라늄은 "절대 줄일 수 없는 베이스 에너지"로, 구리·알루미늄·리튬·희토류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전략 금속"으로 포지셔닝이 재정의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월가 IB와 기관투자가들은 2026년 포트폴리오에서 원자재 비중을 한 단계 높이는 전략을, "달러·채권·전통 주식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에너지·인플레이션·안보 리스크를 헷지하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으로 제시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2-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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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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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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