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하도 영향..당국 개입에 관망
[뉴스핌=정연주 기자] 6일 오후 달러/원 환율이 북한 수소탄 실험과 위안화 절하 여파에 1200원 직전까지 뛰어올랐다. 다만 동시에 당국 개입 경계감도 커져 추가 상승은 제한되는 분위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48분 현재 1195.70/1196.00원(매수/매도호가)으로 전거래일 종가(1188.0원)보다 7.7/8.0원 상승해 움직이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2.5원 오른 1190.5원에서 출발한 달러/원 환율의 이 시각 고점은 1197.90원, 저점은 1187.20원이다.
위안화 약세 우려로 1190원대로 상승 출발한 환율은 일부 롱(매수)청산 물량 등으로 상승폭을 줄여 하락 반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위안화 가치 절하로 원화가 이에 동조하자 환율은 다시 전날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0145위안 높은 6.5314위안으로 고시했다. 환율 절하폭(0.22%)은 2개월래 가장 큰 수준이다.
곧이어 오전 10시 30분을 기점으로 북한에서 규모 5.1의 인공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과, 이 지진이 수소탄 실험때문이었음이 전해지면서 환시가 또 한 차례 출렁였다. 환율은 곧 1197원까지 고점을 높여 1200원 진입을 시도하는 듯했지만 당국 개입 물량이 확인되면서 상단은 제한되는 분위기다.
시장참여자들은 예상치 못한 이슈로 급하게 레벨이 올랐지만 1200원대를 돌파하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북한 이슈에는 위안화 절하로 놀란 시장에서 다소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며 "잠깐 쏠리긴 했지만 1190원대 중반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이날 북한 이슈로 상단을 재차 확인했다.의미있는 1200원 진입은 어렵지 않을까 싶다"며 "역외 매수세도 많았고 시장 거래분위기도 오랜만에 달궈지긴 했는데 위안화 절하가 오히려 신경쓰인다. 일부 차익실현 물량도 나올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