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부, 한-대만 FTA 안하나 못하나?

기사입력 : 2016년01월08일 06:00

최종수정 : 2016년01월08일 09:50

주형환 후보자, 대만과 경제협력 강화 의지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7일 오후 4시 4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6일 청문회에서 대만과의 경제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한-대만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주무부처인 산업부는 국교가 단절된 상황에서 당장 FTA를 추진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시 대만과 양자협정을 맺는 것도 하나의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밸류체인(GVC)의 변화와 중국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대만과의 협력이 절실하다는 게 통상전문가들의 견해다. 우리가 중국과 FTA를 체결했지만, 중국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국을 잘 아는 대만기업과의 협력이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대만과 14년째 국교 단절…외교 정상화가 선결과제

한국과 대만은 지난 1992년 한-중 수교를 계기로 국교가 단절됐다. 당시 노태우 정부가 중국과의 수교를 추진하면서 대만 측에 철저히 비밀로 한 게 단초가 됐다.

이후 대만은 배신감에 '국교 단절'을 선언했고, 양국은 인접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 교역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300억달러 수준에서 수년간 정체되어 있다.

실제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만 수출액은 115억달러로 전년(151억달러)보다 5%나 감소했고 수출 비중도 2.6%에서 2.3%로 줄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교역액도 264억달러로 전년(308억달러)보다 크게 감소하면서 교역규모 6위에서 7위로 내려앉았다(그래프 참조). 

이 같은 문제는 지난 6일 주형환 산업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지적됐다. 조경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대만은 우리나라의 6위 교역국이자 잠재력이 높은 국가여서 FTA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한중 FTA 가서명 이후에 추진하겠다'고 하더니 아직도 중국의 눈치를 보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주 후보자는 "장관으로 임명되면 양국 간의 산업 경쟁력을 고려해서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인 틀이 무엇이 있는지 검토하겠다"며 FTA 추진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국교가 단절된 상태에서 FTA 추진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우태희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국교가 단절된 이후 대만 측이 일본-대만 항로의 화물운송을 허가하지 않는 등 문제가 있다"면서 "중국의 눈치를 보는 게 아니라 대만과 외교적으로 풀어야 할 선결 과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부 다른 관계자도 "주 후보자가 얘기한 제도적 틀이 반드시 FTA 추진을 뜻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우선 양국이 공동연구를 통해 바람직한 협력 방안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중국시장 진출 공조 필요…한-중-대만 경제협력 강화해야

우리나라와 대만 양국이 FTA를 비롯한 경제협력이 절실한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우선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대만과의 협력이 꼭 필요하다. 우리 기업들이 중국시장을 만만히 보고 들어갔다가 실패한 사례는 무수히 많다. 제품이 좋아도 중국시장의 유통채널을 활용하지 못하면 실패하기 십상이어서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이를 잘 아는 일본기업들은 대만기업과 합작기업을 설립해 중국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대만기업의 마케팅 능력과 유통채널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국교 단절 이후 양국이 더 멀어지면서 중국시장에서 우리기업의 대일 경쟁력은 더 취약한 상황이다.

대만과의 협력이 필요한 또 다른 이유는 글로벌 밸류체인이 크게 변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대기업이 강한 반면 대만은 전통적으로 중소기업이 강하다. 이 때문에 한국과 대만, 중국 3자가 협력할 경우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장상식 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은 "한중 FTA 체결로 관세가 몇 % 인하됐다고 수출이 금방 늘어나는 게 아니다"라면서 "중국시장을 잘 아는 대만기업의 유통채널과 마케팅 능력을 활용할 필요가 있는데, 일본기업들이 대표적인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밸류체인 측면에서도 대기업이 강한 우리나라와 중소기업이 강한 대만이 함께 협력하면 한국과 중국, 대만 3국이 글로벌 밸류체인을 강화하는데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정, 500홈런…한화 12연승 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가 7연승 중이던 N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간판타자 최정의 KBO리그 첫 통산 500홈런을 자축했다. SSG는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11일 KIA와 더블헤더부터 3연승을 달린 SSG는 NC를 제치고 4위 삼성과 승차 없는 5위에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 최정이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회말 500호 홈런을 날린 뒤 포즈를 취했다. [사진=SSG]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최정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110m 동점 투런포를 쐈다. 500홈런이기에 앞서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톰슨에게 일격을 가한 귀중한 한 방이었다. SSG는 곧 이은 7회초 서재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뒤졌으나 8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라이언 맥브룸이 고의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역전 2타점, 1사 후 정준재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 [사진=한화] 한화는 두산과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졌다. 12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이날 4연승한 LG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강승호의 볼넷 후 대주자로 나간 전다민을 1루에 두고, '1할 타자' 임종성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6탈삼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연장 11회말에는 노시환의 안타 후 대주자로 나간 이상혁이 채은성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날 두 팀은 한화가 8명, 두산이 6명의 필승조 투수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13일 kt와 대구 홈경기에서 5회시즌 16호 투런홈런을 날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수석·투수·타격 코치를 교체한 삼성은 kt와 포항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t는 6연패에 빠졌다. 오스틴 딘. [사진 = LG] 잠실에선 LG가 키움을 9-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초반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으로 동점을 내준 LG는 7회말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1회에도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LG는 8회말에는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LG는 이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한 붙박이 톱타자 홍창기가 9회초 수비 중 다리를 크게 다쳐 웃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김도영. [사진 = KIA] 광주에선 KIA가 김도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꺾었다. KIA는 5회말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변우혁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김도현은 5.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2패)를 올렸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3 22:59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