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한진해운의 2015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키움증권은 한진해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Outperform)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5500원에서 3500원으로 2000원(36.4%) 하향 조정했다.
12일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보다 26.5% 감소한 1조6677억원, 영업이익은 -725억원(적자전환)을 기록했을 것"이라며 "영업익 적자는 국제 유가의 저점 갱신에도 운임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이 주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BDI지수도 신저점을 갱신하는 약세를 보임에 따라 벌크 사업 부진이 이어진 것도 적자 규모를 확대시킨 요인"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선박 펀드 조성 수혜도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부채비율을 400% 이하로 낮춰야 하는데 지난 3분기 말 기준 한진해운의 부채비율은 700% 수준으로, 최근의 영업상황을 고려하면 대규모 순이익 창출도 쉽지 않고, 액면가 미만인 주가를 고려하면 증자 가능성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미 2조1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매각했기 때문에 추가 여력도 크게 약화돼 오히려 신규 발주보다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 발행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선박 펀드 수혜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