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14일 달러/원 환율이 5년6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마감했다. 글로벌 증시불안과 국제유가 급락으로 장중 1215.3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9.4원 오른 1213.4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2010년 7월19일 1215.6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중국발 글로벌 증시 불안과 국제유가 급락이 겹쳐지면서 환율시장에 영향을 준 모습이다. 밤사이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30달러선이 붕괴되며 뉴욕 증시 급락세를 이끌었다. 2004년 4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지난해 9월 29일 이후 처음으로 지지선인 1900선을 내줬다.
코스피도 주변국 증시 약세에 동반 하락하며 가까스로 1900선을 지켜냈다. 장중 내내 약세를 이어가다 장 막판 낙폭을 일부 만회해 전날보다 0.85%(16.27포인트) 내린 1900.01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0.41%(2.84포인트) 내린 683.19로 마감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5616위안으로 전날(6.5630위안) 대비 소폭 절상해 고시했다. 하지만 위안/달러 환율은 사흘 연속 상승(위안화 약세)하며 달러/원 하락재료가 되지 못했다. 이날 달러당 위안화는 전일대비 0.0056위안 상승한 6.5807위안에 거래됐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내일도 상승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딱히 이벤트는 없지만 글로벌 증시 변동성 때문에 1210원대 안착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코스피에서 외자유출 우려가 언급되고 있는데 이 부분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