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반도체 업황 부진 지속으로 SK하이닉스의 1분기 평균판매단가(ASP)가 전년비 및 전분기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하이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ASP(1GB 환산)를 전분기 대비 11.1% 하락한 0.54달러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5%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1분기 낸드플래시 메모리 ASP(16GB 환산)는 0.33달러로 전분기 대비 8.3%, 전년 동기 대비 35.2%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1분기 D램 출하량(1GB 환산)이 47억5600만개로 전분기 대비 2.2%,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하고 낸드플래시 메모리 출하량(16GB 환산)이 26억6500만댁로 전분기 대비 2.8%, 전년 동기 대비 35.6% 증가하지만 연결 매출액은 4조264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1%,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할 전망이다.
1분기 연결 영업이익 역시 769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6%, 전년 동기 대비 51.6%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은 18%로 전분기 대비 4.1%p, 전년 동기 대비 15%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의 3조1500억원에서 2조89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동사에 대한 적정주가 역시 기존의 4만원에서 3만2000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또 "현재 DRAM 시장 상황을 보면 PC DRAM 가격은 지난해 4분기 대비 오히려 낙폭이 다소 커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지난해 말에 충분한 PC DRAM 재고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가운데 저조한 수요가 지속되면서 고객들의 PC DRAM 고정거래가격 인하 압력이 아직도 상당히 강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당시는 최근의 극심한 IT, 반도체 수요 부진의 주원인이 2014년부터 시작된 원자재 가격의 급락과 이머징 통화 환율의 급등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신규 수요의 증가를 이끌 Killer Application이 부재한 가운데 PC, 스마트폰 등 기존 수요 Driver 들은 선진국이 아닌 이머징 국가들의 수요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단기간 내 IT, 반도체 수요의 극적인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공급 측면에서 큰 변화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반도체 업황 및 업체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