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늘리기 위해 상품권 이벤트 등 과열경쟁 양상
[뉴스핌=백현지 기자] 코스닥150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첫 선을 보인지 한 달여.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간 자존심 대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7일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코스닥150레버리지ETF'를 동시에 출시했다.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각종 이벤트를 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승자는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19일 기준) 순자산 총액이 546억원으로 가장 큰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는 거래대금이 23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TIGER 코스닥150레버리지'(순자산 264억원) 거래대금은 2022억원으로 삼성자산운용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코스닥150레버리지ETF는 코스닥시장의 대표 인덱스인 코스닥150지수의 일간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레버리지'로 레버리지ETF 시장에서 이미 절대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만큼 코스닥150레버리지ETF로 1위 자리를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삼성운용은 '코스닥이 두근두근! 행복이 더블더블'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상장 첫날부터 10일간 페이스북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페이스북 이벤트는 종료됐지만 당초 6개 증권사와 22일까지만 진행 예정인 거래이벤트도 2월 재개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미래에셋운용은 가장 많은 증권사와 거래이벤트를 하고 있다. 3월까지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등 총 8개 증권사와 실시 중이며 거래이벤트 증권사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매일 진행되는 거래이벤트 조건은 대부분 비슷하다. 해당ETF를 2억원 혹은 2만주 이상 거래한 선착순 10명에게 백화점상품권 5만원 가량을 지급한다. 이 외에도 거래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상품권과 기프티콘 등을 증정하기도 한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키움증권과 실전투자대회를 진행중이다. 이 대회는 투자 대상종목이 'TIGER코스닥150 레버리지' 단 하나로 수익률이 아닌 주간단위 등수, 주간 수익률, 거래금액 등을 기준으로 포인트를 매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ETF 상장초기에 유동성을 확보 등을 위해 마케팅을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며 "레버리지 상품은 국내 투자자에게 인기가 많은 상품이기 때문에 개인고객들이 많은 키움증권과 실전투자대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양측이 실시간 거래대금을 모니터링을 할 정도로 경쟁이 과열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