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안정 추구하기엔 경기침체 우려한 듯
[뉴스핌=김성수 기자] 브라질 중앙은행이 일부 금리인상 관측이 무색하게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20일(현지시각)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연 14.2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조사에서 57명 애널리스트 중 28명은 기준금리가 14.50%로 인상될 것을 예상했었다. 고물가가 지속되는 데다 중앙은행이 물가 통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기 때문이다.
브라질 소비자물가 상승률(최근 12개월) <출처=inflation.eu> |
브라질의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10.67%로 집계돼 2002년의 12.53% 이후 가장 높았다. 이는 중앙은행의 관리 목표 범위(4.5±2%)를 계속 웃돌고 있다.
다만 브라질이 두 자릿수 물가에도 금리 인상을 보류한 것은 그만큼 경기침체가 심각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브라질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3.5%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또 내년에는 브라질이 '제로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은 2014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7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나서 이후에는 동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