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SPP조선이 이번 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채권단에 선수금환급보증서(RG) 발급을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SPP조선 근로자위원회는 21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14일 본입찰에 SM그룹이 단독으로 SPP조선의 사천조선소 인수에 응찰했고, 현재 매각주관사와 채권단은 SM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SM그룹의 인수조건에 대해 채권단과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주요 협상 내용은 향후 수주 선박에 대한 채권단의 선수금환급보증서(RG) 발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SPP조선 근로자위원회는 "가장 중요한 RG 발급은 현재 매각자인 채권단이 그 열쇠를 쥐고 있다"며 "SPP조선의 채권단 중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우리은행은 SPP조선의 채권단 지위를 떠나 모든 한국조선소들에게 환급보증을 제공하는 핵심 금융기관"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수자인 SM그룹이 인수 후 수주한 선박에 대해 자신의 신용과 능력으로 환급보증서를 은행으로부터 발급받아야 함은 당연한 시장논리"라면서도 "조선산업 불황 속에서 인수자가 안정적인 사업운영을 위해서는 상당기간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PP조선은 "지금은 SPP조선의 운영에 대한 책임과 부담이 SM그룹으로 이양되는 과정으로, 과도기적 지원이 반드시 요구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채권단은 최소 2년간 연간 약 20척씩 총 40척 정도의 선박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서를 담보 없이 신용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선수금환급보증 채권은 선박이 인도되면 자동 소멸되는 채권"이라며 "그 동안 300척의 선박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SPP조선의 저력과 능력 있는 기업의 운영, 회사를 살리고자 하는 우리 근로자들의 노력이 하나된다면, 보증서 발급으로 인한 채권단의 부담과 위험을 불식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