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학배 차관, 25일 해양수산분야 이란 시장 진출 방안 점검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해양수산부는 오는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윤학배 차관 주재로 이란 경제제재 해제에 대응한 해양수산분야 이란 시장 진출 대책 회의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해수부와 해양수산 관련 업계·단체·연구기관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대(對) 이란 경제제재 해제와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해양수산분야 중 이란 시장 진출이 유망한 해양수산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부의 지원 대책을 논의하게 된다.
해수부는 이란 해양수산시장 진출과 관련해 해상물동량 증가에 따른 해상운송, 이란 국적선박에 대한 선박검사, 선박평형수 처리 설비 설치, 이란 항만·해양플랜트 개발 및 운영, 수산물(할랄식품) 수출 등을 유망한 분야로 보고 있다.
對 이란 물동량(관세청 기준). <자료=해양수산부> |
먼저 해수부는 한·이란 교역 증가에 따른 한국 해운선사의 안정적인 해상운송과 영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연내 이란과의 해운협정 체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운협정이 체결되면 한국 해운선사들은 이란 항만에 입·출항하거나 화물모집 등 영업활동에서 이란 선사와 똑같은 대우를 받게 돼 이란 내에서 영업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란은 전체적으로 항만시설과 운영시스템이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데다가, 그간 서방의 경제제재 등으로 인해 항만인프라 개선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이란과 항만투자 개발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한국의 선진 항만개발 및 운영기법을 전수하고, 한국 기업의 이란 진출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란의 원유·천연가스 생산 및 수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해양플랜트 등 관련 시설에 대한 투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존의 노후화된 해양플랜트를 개량하고 유지·보수하는 프로젝트가 대거 발주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해수부는 이러한 중소형 틈새시장에 한국 기업이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수부는 인구 8000만명을 가진 중동 최대의 이란 내수시장에 수산물 수출을 본격화하기 위한 무슬림 친화형 가공수산식품 개발과 상품화를 본격 지원한다. 수산물 해외시장분석센터를 통해 중동 지역의 할랄 인증 및 시장동향 정보도 수산업계에 지속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의 대 이란 수산물 수출액(2015년)은 2100만달러로, 전체 수출의 1%(한국 수산물 수출 13위)를 차지한다.
윤학배 차관은 "이란은 인구 8000만, 석유매장량 세계 4위 등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큰 국가로서 최근 세계해운시장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선사 등 우리나라 해양수산 업계의 해외진출에 활력을 불어넣을 좋은 기회"라며 "우리 해양수산 기업이 이란 시장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게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