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초저금리 정책이 금융 불안정을 유발한다는 비판을 반박하고 나섰다.
기사작성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사진=블룸버그통신> |
드라기 총재는 25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독일 증권거래소 행사 환영 연회에 참석해 "우리의 결정에 대한 비판이 틀렸다는 것이 증명됐다"면서 "저금리는 위험을 감수해야 할 수 있지만, 그에 따른 심각한 금융 불안정 조짐은 없다"고 밝혔다.
낮은 금리가 독일 등 여러 국가의 저축인들에게 타격을 줬다는 비판에 대해 드라기 총재는 지난해 10월 분데스방크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독일 가계 포트폴리오 수익률이 2008년 이후 물가를 감안하고도 1.5%에 달했다며 이것은 1990년대 초반 이후 반복된 주기보다 더 나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과열이 감지될 경우 중앙은행이 즉각적으로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드라기 총재는 "중앙은행이 보편화한 과열 조짐을 발견한다면 과도한 유동성을 빼내는 것은 결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저금리 정책의 유용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저금리가 하는 것은 경제를 부양하고 특히 자동차와 같은 내구재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은행의 물가 목표 달성과 관련해 드라기 총재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신뢰와 관련이 있다"면서 "중앙은행이 목표를 설정하면 그것을 놓쳤다고 해서 골대를 옮겨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오는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을 재검토할 것이라며 추가 완화 조치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