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22일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13.6원 하락한(1.12%↓) 1200.1원으로 장을 마쳤다. 작년 10월 23일(-13.9)이후 최대 낙폭이다.
전일 있었던 ECB 경기부양책 발언에 이어 장중 유가상승이 겹치면서 낙폭을 늘렸다. BOJ의 양적완화 시사도 원화강세에 힘을 보탰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중 1199.3원까지 떨어지며 장중가 기준 지난 8일(1190.0) 이후 처음으로 1200원 선을 무너뜨렸다. 개장부터 하락 출발한 달러/원은 오후 1시 반을 기점으로 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아 하락압력을 더 크게 받았다. 같은 시각 국제유가(WTI)는 배럴 당 29.55달러에서 30.83달러까지 반짝 올랐다. 이날 국제유가는 전장대비 4.16% 오른 29.53에 마감했다.
일본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보도도 달러/원 하락재료가 됐다. 이날 니혼게이자신문은 "일본은행이 28~29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되며 니케이지수는 전일 대비 941.27포인트(5.88%↑) 오른 16,958.53에 거래를 마쳤다.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시장을 휩쓰는 분위기였다. 중국 상하이지수, 홍콩 항셍지수, 우리나라 코스피까지 동반 상승했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다음주 미 연준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경계감으로 달러/원 환율이 다시 레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금리인상 경계감에 아시아 증시가 하락 압력을 받으면서 달러/원 환율은 1200원 위로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완화 발언이 나온다면 다음주도 하락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위안과 홍콩달러에 여전히 위험요소가 있기 때문에 랠리 이어져도 단기적 이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원화약세가 1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예하 KR선물 연구원은 "FOMC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화가 소폭 약세를 보이며 달러/원 환율도 1190원 선으로 내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