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진수민 기자] 미국이 유가하락에 대한 부담때문에 금리인상을 늦출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화투자증권은 26일 한국거래소 10층 기자실에서 연린 간담회에서 "과거 유가하락으로 경기불안은 신흥국에 국한된 문제였지만 지금은 선진국으로 경기불안이 넘어오고 있다"며 미국이 금리인상을 늦추고 달러 약세를 유지한는 것이 미국의 국익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하향돌파하기 시작한 지난 2014년 8월부터 작년말까지 선진국 주식시장은 유가와 아주 낮은 상관계수(0.13)였고 신흥국 주식시작은 높은 상관계수(0.75)를 보였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35달러를 하향돌파한 올해초부터 유가와 선진시장의 상관계수가 급격히 높아졌는 게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의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유가하락의 영향이 선진국 경제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제석유수출기구(OPEC) 국가들이 유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을 늘린 이유는 미국 원유생산업체와의 경쟁 때문"이라며 "최근 유가가 $35 이하로 하락하면서 미국은 생산비용 증가로 에너지 관련 투자 위축과 경기침체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을 최대한 늦추면서 달러화 강세를 막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유가하락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와 최근 중국의 위안화 절하 정책 등으로 미국의 추가금리인상 부담이 커졌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진수민 기자 (real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