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미분양 리스크 줄이려면 분양가 탄력적으로 조정해야”
[뉴스핌=최주은 기자] 건설사들이 분양 위험(리스크)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양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최근 가계부채관리와 금리인상 우려로 신규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관망세가 지속되는데 따른 건설사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7일 ‘분양가격 수준 점검-서울지역 분양아파트를 대상으로’를 통해 건설사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양가격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산연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기존 아파트 평균 가격의 123%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 134%에서 하반기에는 124%로 10%포인트 줄었다. 수치가 감소한 것은 분양 시장 위험 요인 가시화로 건설사들이 분양 가격이 낮춘데 따른 것이다.
주산연은 소비자가 부담 가능한 심리적 한계선을 평균 118%이라고 분석했다. 시기별 평균은 2008(116%), 2009(123%), 2010(103%), 2011(121%), 2012(117%), 2013(110%), 2014(126%), 2015 상반기(131%), 하반기(122%)다. 즉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하반기 분양가는 9%p 낮아졌다.
건설사가 제시하는 평균 분양가격(123%)과 부담 가능한 심리적 한계선(118%)의 차이인 -5%p가 분양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이라는 설명이다. 118%보다 11%p 높은 129%는 소비자에게 부담스러운 심리적 한계선으로 미분양 리스크를 더욱 크게 한다는 것.
이에 따라 주산연은 적정 분양가 책정은 건설업체의 미분양 위험을 줄이고 주택시장 건전성과 지속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김지은 주산연 정책연구실 책임연구원은 “건설사는 시장변화에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분양가를 탄력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며 “또 소비자의 심리적 한계선을 넘지 않도록 적정 분양가를 제시해 주택 시장의 건전성과 지속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