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현대자동차의 경영 환경 개선이 어렵다며 실적 부진을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16만원으로 2만원 하향조정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7일 발행한 종목보고서에서 "올해 현대차의 순이익은 6조3300억원으로 4년 연속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조적인 금융 사업 손익 악화와 이종통화 약세, 재고량 증가를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경기둔화에 의한 연체율 상승으로 충당금이 증가할 것"이라며 "경쟁심화에 따른 금융 인센티브 증가, 금리인상에 따른 조달·할부금리 간 역 스프레드 현상 발생도 부진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또 2014년도 4분기 재고발생이 지난해 1분기 원가율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근거로 올해 부진을 예상했다.
이종통화의 약세도 지속적인 해외 실적 악화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러시아 루블화나 브라질 헤알화에 대한 원화가치 상승으로 현지법인의 손익 악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6일 잠정실적공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은 6조3579억원으로 전년대비 15.8% 감소했다 발표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4.9% 감소한 6조5091원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 양재 사옥 <사진=현대자동차> |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