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현대건설이 저유가 등 국내외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 견고한 실적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27일 지난 2015년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9조1221억원, 영업이익 9866억원, 당기순이익 58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0.0%, 영업이익 2.9%, 당기순이익은 0.5% 감소했다.
해외 대형공사 현장에서의 매출 확대가 두드러졌다. 아랍에미리트 사브(SARB) 해상원유처리시설 공사,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처리시설 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자 매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양질의 해외 공사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지속적인 원가개선 노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늘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해외 대형공사 계약조건(마일스톤) 충족 등으로 미청구공사도 급감했다. 작년 3분기 말 연결 기준으로 5조4000억원에 달하던 미청구공사는 4분기엔 4조2657억원으로 1조1435억원 줄었다.
작년 신규 수주는 유가하락에 따른 해외공사 발주 지연 및 취소 등으로 전년 대비 27.1% 감소한 19조8145억원을 나타냈다. 수주잔고는 전년보다 0.7% 증가한 67조166억원이다.
올해 수주 목표는 지난해보다 37.9% 증가한 27조3300억원으로 잡았다. 국내 재개발·재건축과 자체사업 추진, 해외시장 강화 등으로 수주를 확대할 나갈 방침이다. 매출 목표는 19조2000억원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저유가 기조와 경기침체 등 어려운 여건에서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으로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양질의 사업을 진행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