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4차산업혁명] 굴뚝에 부는 '스마트' 바람

기사입력 : 2016년02월22일 15:15

최종수정 : 2016년03월31일 09:46

"스마트팩토리, 연 13% 성장… 2025년 265조원 규모"

[뉴스핌=이고은 기자] 사람 없이 돌아가는 '무인 공장' 시대가 오고있다.

퓨처 마켓 인사이트가 최근 발표한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10년 후 이런 '스마트 팩토리' 시장은 2150억달러(265조원) 규모의 가치를 지닐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4년에는 519억달러 규모였다. 2015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13.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스마트팩토리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로봇 등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한 '완전 자동화 공장'이다.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 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4차 산업혁명의 골자인 '다품종 소량 생산'을 가능케한다. 생산효율을 높이고 불량률을 낮추니 수익성도 제고된다. 심지어 "제조업이 살아날 길은 스마트 팩토리 뿐"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 "당신에게 맞춤형 시리얼, 5600억개 레시피로 생산"

스마트 팩토리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제조업체를 산업분야 별로 크게 나누면 자동차 및 운송수단, 식품 음료, 전기전자, 항공 방위, 석유 가스, 의류 및 섬유, 화학, 헬스케어 및 제약 업종이다.

이 중 2014년 수익 기준으로 스마트 팩토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산업은 자동차 산업이다. 글로벌 선두 자동차 기업들이 스마트 팩토리 투자를 과감하게 늘린 결과다. 지난해 9월 독일 자동차사 메르세데스 벤츠는 미국 앨라배마에 위치한 SUV 제조공장을 확장 및 업그레이드하는 데 13억달러를 투자했다. 제조 공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디지털화하는 스마트 팩토리 계획의 일환이다.

3차 산업혁명이 소품종 대량 생산이라면 4차 산업혁명은 다품종 소량 생산, 즉 '소비자 맞춤형 생산'이 특징이다.

소비재 제조업은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을 맞을 수 있다. 독일 시리얼 업체인 마이뮈슬리(mymuesli)는 스마트 팩토리로 맞춤형 시리얼을 선보인다. 소비자는 시리얼의 기본이 되는 반죽 가루부터 정제 방법, 견과나 과일 같은 첨가물에 이르기까지 모두 취향껏 선택할 수 있다. 가능한 선택지는 5600억개에 달한다. 스마트 매장에서 맞춤형 물건을 설정하고 주문하면 스마트 팩토리에서 주문을 받아 제작한다.

◆ 스마트팩토리를 이루는 눈, 입, 뇌, 근육

스마트 팩토리는 스스로 생산 현황 정보를 감지하고 판단하고 수행하는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물인터넷이 눈과 입이 되며, 인공지능이 뇌가 되고, 로봇이 근육이 된다. 

퓨처 마켓 인사이트 보고서는 스마트 팩토리를 이루고 있는 구성요소들을 기능별로 좀 더 세분화해 연결하고(connect), 수집하고(collect), 분석하고(analyse), 제어하는(control) 부분으로 구분했다. 이 각각의 기능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처럼 공장을 스스로 굴러가게 만든다는 것이다.

스마트 팩토리의 '연결' 기능을 담당하는 ICT기술은 유무선 네트워크, 광역통신망(WAN), 근거리통신망(LAN), M2M(Machine to machine) 커뮤니케이션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집' 기능은 디지털 측정기, 센서, 자동인식 하드웨어 등에 의존한다.

스마트 팩토리의 '분석' 기능에는 데이터 이력(data historian), 복합 이벤트 처리, 예측 알고리즘 등이 사용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분석 부문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15.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가장 큰 성장을 이룰 부문으로 꼽혔다.

그러나 현재에도 향후에도 가장 큰 수익을 올리는 것은 스마트 팩토리의 '제어' 기능이다. 3D 프린트와 스마트 로봇 공학 등을 포함한 제어 기능 부문은 변함 없이 4개 기능들 중 가장 큰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어 부문의 2015년 총 매출은 지난해 238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딜로이트의 '유연 생산체계를 구현하는 Smart factory' 보고서는 스마트 팩토리가 구현되기 위한 요건으로 ▲생산 현황 정보 실시간 파악 ▲실시간 의사결정을 위한 집계 정보가 제공 ▲생산 전략 요인에 따른 우선순위 규칙 운영 ▲사람(관리자)에 의한 변화 폭 최소화 ▲생산 장애 대응법 사전 보유 등을 제시했다. 그래야 자체 복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