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 고액 자산가들이 미술품 사들이기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더비의 경매 모습<사진=블룸버그통신> |
지난 26일 미술품 경매사인 소더비는 지난해 4분기 순손실이 1100만 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1년 전 7300만 달러의 순익을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1년간 46%나 떨어졌다.
경기 흐름에 민감한 미술품 시장은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움츠러든다. 최근 들어 초고액자산가들은 미술품 사모으기를 주저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태드 스미스 소더비 최고경영자(CEO)는 "세계의 부자들은 관망모드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런던에서 열린 소더비의 현대 미술품 경매 매출은 1년 전보다 45%가량 감소했다. 소더비는 아시아 시장에 대해 여전히 낙관하고 있지만, 아시아의 매출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미술정보사이트 아트넷에 따르면 세계 미술시장은 2014부터 현재까지 6%가량 위축됐다. 미국 시장은 이 기간 중 매출이 29억 달러에서 34억 달러로 오르며 팽창했지만, 아시아와 영국의 미술품 시장은 크게 침체했다.
스미스 CEO는 "한 분기 이상의 어려운 분기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