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 자료 요청 불구 PF자료 확보 안돼...가격 산정 불가능"
[뉴스핌=박민선 기자] 한국금융지주가 현대증권 본입찰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대증권의 현 수익구조와 리스크 요인 파악을 위한 실사 자료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아 적정 가격을 산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유다.
7일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현대증권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문 관련 자료를 수차례 요청했지만 충분히 확보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본입찰 불참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PF 부문 투자와 관련된 내역 등을 제대로 따져봐야 본입찰 가격을 산정할 수 있는데 현재로선 적정 가격 평가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금융지주는 KB금융지주와 함께 실사 과정동안 보강 자료를 요구해왔지만 현대증권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실사 기간도 18일까지로 연장된 상태다.
지난해 현대증권은 279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5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PF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에 달한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대증권을 사들인다면 본사와의 시너지가 중요한 부분인데 부실 가능성을 드러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안고 본입찰에 참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 않겠냐"며 "해당 자료 확보가 안되면서 더욱 불확실성에 대한 찜찜함을 지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