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취미 등 요인 파악해 '유망한 사업가' 선정
사업 아이디어·회사 생존 확률까지 제시
[뉴스핌= 이홍규 기자] 당신이 사업가로 성공할지 여부를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 예측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와 화제를 끌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사진=블룸버그통신> |
지난 4일 CNBC뉴스는 AI 시스템을 통해 '스타트업' 사업가의 성공 가능성을 예측하는 파운더스오브더퓨저(Founders of the Future)사의 소프트웨어를 소개했다.
컴퓨터가 기후 변화를 예측하고 다음 금융위기 도래를 예언하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게 됐지만, 개인의 사업 성공 여부를 진단하는 것은 전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컴퓨터 공학자인 톰 보울스와 리차드 시갈이 함께 만든 이 AI 소프트웨어는 사람의 경력과 취미, '해카톤(Hackathon)'과 같은 프로그램 개발 대회참가 여부, 근무 중인 회사 성장 속도 등 다양한 정량·정성적 요인을 고려해 사업가의 성공 가능성을 파악 가능하게 했다.
보울스는 인터뷰를 통해 "누구도 발견하지 못한 선행 지표들을 발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선입견을 배제하기 위해 출신 학교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첫 번째 실험으로 약 1만명에 달하는 후보자를 선택한 후, 100명의 '유망한 사업가 후보'를 선별했다. 분석에 의하면 스카이프의 창업자인 니콜라스 젠스트롬과 위키피디아 창업자 지미 웨일스 등이 전도 유망한 스타트업 사업가로 선정됐다.
파운더스오브퓨처는 이를 통해 사업가를 선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업 아이디어까지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울스는 "회사의 생존 확률까지 파악하는 데는 6개월 가량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한편, 테크뉴스투데이(TNT)는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 기술이 성공적일 경우 개인의 미래를 예측하는 다양한 분석 기법이 도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령 자라난 환경과 유전적 인자 등을 통해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누가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하게 될지 그리고 불가피해 보이는 불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정보는 어떤 것이 있는지 등을 제공해 삶에 보다 확실성을 더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