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로만 가입 가능하고, 삼성페이 사용해야 유리..역차별도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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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S7 및 S7엣지를 출시하면서 선보인 ‘갤럭시 클럽’ 서비스에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갤럭시 클럽은 소비자들이 1년마다 새 휴대폰으로 갈아탈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특정 카드를 일정금액 이상 사용해야 하는 등 소비자들이 유의해야 할 점도 많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부터 갤럭시 S7 또는 갤럭시 S7엣지를 삼성 디자털프라자에서 구매하는 고객은 갤럭시 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갤럭시 클럽은 소비자가 휴대폰을 24개월 할부로 구매한 뒤 1년 뒤 반납하면 남은 1년치 할부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서비스다.
출고가 83만6000원인 '갤럭시 S7' 32GB모델을 소비자가 통신사를 통해 구매한 경우, 기존 방식대로라면 1년 뒤 새폰이 생기면 S7을 반값 이하에 중고판매로 처분해아만 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 하지만 갤럭시 클럽은 할부금 절반인 41만8000원을 중고시세로 쳐주는 셈이 된다.
또 소비자들이 그동안 통신사를 통해 휴대폰을 구매하면 2~3년 약정이 걸려 신규 폰이 나와도 강 건너 불구경을 할 수 밖에 없었는데 갤럭시 클럽 서비스를 이용하면 1년마다 나오는 새폰으로 갈아타는 게 쉬워진다.
삼성전자는 1년 마다 최신 스마트폰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하는 갤럭시클럽을 11일 출시한다 .<사진=삼성전자> |
하지만 갤럭시 클럽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삼성카드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삼성카드가 없는 고객은 카드를 만들어야 한다. 기존에 통신사를 통한 구매와 마찬가지로 할부 이자도 붙는다.
그동안 소비자들은 단말기 할부금에 연 6% 안팎의 이자가 붙은 요금 명세서를 받아왔는데 갤럭시 클럽 역시 연 5.9%의 할부이자를 내야 한다. 돈 받는 주체가 통신사에서 카드사로 바뀌는 것뿐이다. 통신요금은 별도로 발생한다.
SK텔레콤 이용 고객이라면 차라리 이번에 나온 삼성 ‘갤럭시 S7카드’를 발급받는 게 금액 면에서 더 유리하다. 이 카드를 개설하면 단말기 공시지원금이나 요금할인 이외에 최대 48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는다.
소비자가 갤럭시 S7이나 S7엣지를 개통하고 갤럭시 S7 카드를 발급받은 후 이 카드로 매월 30만원 이상 긁으면 월 1만5000원 할인 적용된다. 70만원 이상 긁으면 월 2만원으로 할인폭이 커진다.
이와 함께 갤럭시 클럽 가입고객은 ‘삼성 페이’를 무조건 이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할부 구매를 위해 발급받은 삼성카드를 삼성 페이에 등록하고 통신 요금 납부를 자동 이체하면 월 회비 7700원을 깎아주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갤럭시 클럽 가입고객에 자사 서비스 센터 방문 시 우선 접수 받을 수 있는 패스트 트랙 서비스를 제공하고 액정 수리 비용 50% 할인을 총 2회 제공하며 스마트폰 정밀진단,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클리닝 등 유용하고 실질적인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10일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갤럭시 클럽을 소개하며 "고객이 갤럭시 제품을 사용하면 삼성전자가 이렇게 대우해주는구나라고 느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로서는 갤럭시 클럽 서비스 시작으로 매년 3월마다 새로운 프리미엄 폰을 내놓아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갤럭시 S7의 후속모델이 내년 3월 11일보다 늦게 나오면 소비자는 그 기간만큼 할부금을 더 내야하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이라는 입장이나 내부족으로는 문제 발생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갤럭시 클럽 가입기간은 5월 31일까지인데 이는 출고가격 인하 후 가입시 차별 논란 제기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설정한 날짜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6 엣지 출고가격을 출시 3개월만에 10만원 내린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