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효은 기자] KB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은 일회성 요인의 영향이 컸다고 진단했다. 거래대금 감소 및 판매관리비 증가 등이 주효했다는 것.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3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14일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의 4분기 실적과 관련해 "실적부진의 주된 원인은 거래대금 감소 등으로 인한 순수수료 손익이 부진한 가운데 해외투자 사모투자펀드(PEF)에서의 평가손실(299억원 수준)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전환사채관련 손실은 확정이 아닌 평가상의 손실로 향후 만기연장, 전환가액 조정 등을 통해 환입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판단돼 4분기 실적 부진은 구조적인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금융지주의 2015년 4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은 34억원. 이는 시장 컨센서스 및 KB투자증권 추정치를 하회하는 실적이다. 주요 자회사 순이익은 한국투자증권이 전년대비 94.7% 감소한 24억원, 자산운용 2사가 99억원(+64.4%), 한국투자파트너스가 19억원(-73.0%)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유 연구원은 " 한국금융지주의 주가는 최근 3개월 14.2% 하락하면서 코스피를 15.4%p 하회하는 부진한 흐름을 기록하고 있다"며 "4분기 실적 부진과 거래대금 감소 및 상품운용환경의 변동성에 따른 이익 우려 등이 주가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 판단되며 실적 부진에 따른 영업환경 변화 등을 감안해 2016년 및 2017년 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7.3%, 5.5% 하향 조정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금융지주의 4분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이는 일시적인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하며, 다변화된 수익원을 바탕으로 업종 내 안정적인 실적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