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 20일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5주기 제사에 맞춰 범현대가(家)가 서울 한남동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자택에 모였다. 범현대가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해 11월24일 '정주영 탄생 100주년 기념식'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그동안 정 명예회장의 제사는 서울 청운동에 위치한 고인의 생전 자택에서 이뤄졌지만, 지난해 8월 부인인 고 변중석 여사의 제사부터 한남동 정몽구 회장의 자택에서 진행됐다.
이날 처음 등장한 인물은 저녁 6시25분에 도착한 정일선 비앤즈스틸 사장이었다.
이후 정문선 비앤지스틸 부사장, 정대선 현대비에스엔씨 사장 부부,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등 총 40여명의 범현대가 인물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제사에 참석한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은 제사 장소를 바꾼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해진 대로 참석하러 왔기 때문에 이유까지 모른다"고 답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오늘 모임에서 현대중공업 적자와 관련한 얘기를 나누냐는 질문에 "오늘 자리는 그러한 이야기를 나누는 취지의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현재 어려움을 겪는 현대상선과 관련한 질문에 입을 열지 않고 정몽구 회장 자택으로 들어갔다.
49분경 도착한 정상영 KCC명예회장을 마지막으로 내부에선 저녁 7시부터 제사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택에 머무르고 있던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이날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현대가 가족들 및 임직원들은 고인의 기일인 21일 개별적으로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선영을 찾을 예정이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15주기를 하루 앞둔 20일 오후 제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