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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서 주식사라' 중국정부 A주 증시에 대량 자금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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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시장 심리 개선에 큰 호재, 약효 지속여부가 관건

[편집자] 이 기사는 03월 21일 오전 11시0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증권감독 당국이 중국증시 A주 부양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살리고, 주식투자에 망설이는 투자자를 자극하기 위해 초강력 '카드'를 제시했다.

중국 증권금융공사(이하 증금공사)가 증권사에 다시 자금을 공급하기로 한 것. 증금공사는 21일부터 5가지 만기의 전대금융대출(轉貸, Relending Facility)을 재개하고, 대출 금리도 인하한다고 밝혔다.

전대금융대출이란 A기관이 출자인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한 후 B기관에게 다시 빌려주는 행위를 말한다.

즉, 중국 정부 기관이나 다름없는 증금공사가 시중에서 돈을 조달해 증권사에 제공하면, 증권사는 이 자금을 가지고 일반 투자자에게 신용대주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중국어로는 전융통(轉融通)혹은 전융자(轉融資)라고 하는데 증금공사는 2015년 6월 A주가 폭락한 후로는 182일 만기 상품 한 가지만 취급해왔다.

이번 조치 중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대출금리 인하다. 2015년 8월 이후 182일물 상품의 금리는 4.8%였지만, 앞으로는 3.0%로 약 37.5%나 낮아진다. 91일물, 28일물, 14일물과 7일물도 각각 3.2%, 3.3%, 3.4%와 3.4%로 인하된다.

국태군안증권, 평안증권 등 중국 유력 증권사들이 2월 말부터 주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을 인상하는 등 신용 대주 거래 규제가 본격적으로 완화한데 이어, 증금공사가 직접 나서 증권사에 '탄약'을 공급하기로 한 셈이다.

증금공사는 상하이와 선전거래소, 중국증권등기결산공사(우리의 예탁결제원)이 공동으로 설립한 증권류 금융기관으로 ▲ 증권사에 전대금융대출 서비스를 제공 ▲ 증권사의 신용대주거래 운용 상황 관리 감독 ▲ 시장의 리스크 방어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2015년 A주 폭락 초기 주가지수 방어를 위해 시장에 전면적으로 나서면서 증시 부양의 대표적 '국가팀'으로 인식되고 있다.

◆ 중국 정부, A주 분위기 띄우기에 사활 

중국 정부는 최근 증시 부양을 위한 '분위기 띄우기'에 무척 애쓰는 모습이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20일 개최된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서 "현재 중국의 저축률은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많은 주민들이 돈을 통장에 저축하기 보다 주식 투자에 사용하길 희망한다"고 밝히며 주식 시장 활성화를 측면 지원했다. 저우행장은 또 기업들의 차입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자본시장을 활성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증금공사의 전대금융대출 전면 재시행 역시 침체된 주식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정부가 나서서 돈을 대줄테니 주식 투자를 망설이지 말아라"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증금공사의) 전대금융대출 서비스 재개는 A주의 중량급 호재다"라고 중국 증시 전문가는 밝혔다.

현재 A주의 신용대주거래 잔액 규모는 8400억위안으로 최대 규모였던 2조3000억위안의 1/3도 안되는 수준이다.

현재 증권사의 자금이 충족해 증금공사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필요성은 크지 않지만, 증금공사가 대출 금리까지 낮추며 서비스 재개에 나선 것 자체가 시장 심리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증금공사가 전대금융대출 금리를 인하했을때마다 A주 주가지수는 큰 폭으로 오른 사례가 있어 이번 조치에 거는 기대도 더욱 커지고 있다.

2014년 증금공사는 각 증권사에 공문을 발송해 증권사가 전대금융대출 서비스를 이용할때 납부하는 보증금 혹은 증권에 대해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금리를 낮추는 효과를 낸 바 있다. 이후 몇 개월 상하이와 선전의 신용대주거래 잔액은 5000억위안에서 폭발적인 규모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돈 부족' 문제 아니야...실질적 효과보다 시장 심리 안정화에 초점 

그러나 이번 조치가 증시 분위기를 급반적 시키기에는 무리라는 의견이 더욱 지배적이다.

증권사의 자금조달 경로가 다각화된 현재 증금공사의 전대금융대출 금리인하가 2014년의 '호황'을 재연해내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증금공사는 2015년 연말에도 전대금융대출 금리는 한 차례 낮춘바 있지만 증권사가 증금공사로부터 빌려간 자금은 크게 늘어나지 않았고, 시장에서의 신용대출 거래는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게다가 증금공사의 대출 금리가 여전히 높다는 지적도 있다.

국신증권은 "현재 6개월물 은행대출 기준 금리는 4.35%에 불과하고, 증권사가 발행하는 90일물 단기 신용대주 금리도 같은 기간의 증금공사 전대금융대출 금리보다 낮아 이번 조치로 실질적인 시장 부양 효과를 얻기는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현재 신용대주 거래 부진은 자금 부족에 따른 현상이 아닌 시장 심리 위축에 따른 것이어서 증금공사의 전대금융대출과 금리 인하가 '계륵'같은 정책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있다.

한 중국의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증권사는 신용대주 서비스 자금 부족이 아닌 신용대주 거래 부진으로 돈이 쌓이는 것이 오히려 부담"이라고 토로했다. 

이 같은 이유로 시장 전문가 대부분은 이번 증금공사의 조치가 실질적인 효과보다는 시장 심리 안정화를 위한 상징적 조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금증권은 "이번 증금공사의 조치는 주식시장의 레버리지 비율을 합리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정부의 의지를 표출한 것"이라며 "향후 증권사에 대한 전대금융대출의 추가 인하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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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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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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